(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12월에 인도될 6억5천만 유로(약 1조원)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무자비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맞서 영웅처럼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며 "독일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남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숄츠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을 비판한 지 보름여 만에 이뤄졌다.
숄츠 총리는 지난달 15일 푸틴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2022년 12월 이후 거의 2년 만이었다. 서방 지도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지 않고 있다.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이유에 대해 "독일과 유럽, 세계 많은 나라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줄어들 걸로 기대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으나 통화 이후 국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두 정상의 통화 직후 푸틴 대통령의 고립을 줄여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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