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위, 로펌·회계법인과 독립적 조사 결과 발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회계 조작 의혹에 휩싸였던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가 회계 부정은 없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특별위원회가 로펌 쿨리 LLP 및 포렌식 회계법인 세크레타리엇 어드바이저와 독립적인 조사를 수행한 결과 "회계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이나 이사회가 사기나 위법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 감사인이었던 언스트앤영 LLP(Ernst&Young LLP)가 지난 10월 이 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슈퍼마이크로는 앞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쿨리 LLP 로펌과 회계법인 세크레타리엇 어드바이저를 고용해 조사를 해왔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조사 결과로 2024 회계연도와 이전 회계연도에 대한 분기 보고서를 다시 작성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회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마이크로의 이날 발표로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28.68% 급등한 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슈퍼마이크로는 대표적 AI 수혜주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8월 공매도 업체가 회계 조작 의혹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데 이어 이 기업이 연례 보고서 제출을 지연하면서 의혹은 확산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회계감사를 맡았던 법인이 사임하고, 나스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리면서 올해 3월 122달러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지난달 17달러대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새로 선임하고 나스닥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일련의 조치로 주가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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