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내 경영계가 공동 파업 돌입을 앞둔 철도·지하철 노동조합을 상대로 파업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3노조도 6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총은 철도·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국가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로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며, 우리 기업들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임금 인상, 공공성 강화 등을 내세우며 국민의 일상생활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더욱이 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며 국민 공공의 이익을 져버리는 파업을 예고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총은 또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교통공사를 향해 필수 유지 업무의 엄격한 준수와 대체 인력 투입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파업에 따른 피해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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