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전화로 시리아 내전 상황을 논의했다고 타스, 아나돌루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해 "시리아에 대한 급진적 집단의 테러 공격을 신속히 종식하고, 정통성있는 당국이 헌법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두 지도자는 현재 극적인 갈등 고조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위기 완화 방안을 모색하는 맥락 속에서 계속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튀르키예는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계속 지지하는 동시에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민간인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되며, 튀르키예는 시리아에 평화가 회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리아 반군이 친튀르키예 세력과 합세해 대규모 공세를 벌이며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하면서 발발 13년이 지난 시리아 내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이에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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