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들도 尹대통령 탄핵 위기 촉각…"더 큰 정치혼란 예고"

입력 2024-12-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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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언론들도 尹대통령 탄핵 위기 촉각…"더 큰 정치혼란 예고"
FT·BBC 등,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시위·내각 사의 등 자세히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유럽 언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후 야당의 대통령 탄핵안 발의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 AFP통신 등은 한국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한국 내각 주요 장관들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 실패 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FT는 오랫동안 낮은 지지율로 고전했던 윤 대통령의 임기가 야당 의원들의 대통령 탄핵안 제출로 더욱 위태로워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인구 5천200만명의 국가에 더 큰 정치적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전날 밤 윤 대통령의 TV 연설로 시작된 계엄령 선포 및 해제, 시민들 시위, 의회 탄핵안 제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사의 표명 등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BBC는 "한국은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소란스러운 나라"라며 "국민이 1980년대 이래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을 거부한 후 윤 대통령은 이제 의회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공영 AFP 통신은 한국의 일련의 극적인 상황 전개로 보수 정치인이자 스타 검사였던 윤 대통령의 미래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도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김용현 국방장관의 사의 표명,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미국 정부의 반응을 비롯해 스웨덴 총리 방한 연기 등을 두루 다뤘다.
DW는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일시 폭락하는 등 밤사이 정치 드라마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 기획재정부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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