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금 확보는 주주간 이해상충 없는 방식 택해야"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이하 얼라인) 10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분할합병 철회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얼라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많은 주주들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이번 분할합병안의 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에게 불리한 분할합병 비율을 지적해왔다"며 "결과적으로 이사회가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가 4차 주주서한에서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투자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면 주주 간 이해상충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두산밥캣[241560] 지배지분(46%)을 처분하고자 한다면 공개경쟁입찰을 거치는 등 가격과 조건에 대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고, 처분하지 않더라도 지배주주로서 곧 발표될 두산밥캣의 밸류업 방안에 특별배당·주주환원 정상화 등이 담기도록 촉구하는 데 동참해 투자를 위한 추가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주주들이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과연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으로 회사와 전체 주주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의문을 품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이사회 차원의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을 촉구하며 "이사회 조치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주주로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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