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교섭본부장 "어떤 상황 와도 대외신인도 지키겠다"(종합)

입력 2024-12-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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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교섭본부장 "어떤 상황 와도 대외신인도 지키겠다"(종합)
"현 정치 상황, 수출 영향은 제한적…긴장 끈 놓지 않아"
멕시코대사 면담선 "한국 경제 지속해서 믿어달라"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파문이 나라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아직까지 수출에 주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대외 신인도를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어떠한 상황이 와도 대외 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반도체산업협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 비상 대책반 회의에서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현재 정치 상황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비상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애로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무역보험 등 긴급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고, 그간 구축한 다양한 통상 채널을 통해 외국 정부와도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많은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우리 수출은 언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며 "정부와 수출 지원 기관들은 튼튼한 수출 안전망을 구축해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대외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업들을 빈틈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수출 계약 취소, 대금 미지급 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고, 수출 물품의 선적과 인도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해외 바이어의 방한 취소, 수출 상담 중단 등 향후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는 "정부와 수출 지원 기관은 주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 및 수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코트라 해외 무역관 등을 통해 주요국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기업들과 공유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롯데호텔 서울에서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와 면담하고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지역 내 통상 환경 변화 전망과 멕시코 정부의 대응 현황, 한·멕시코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한국 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제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상시와 같은 체계화된 정책 대응을 지속하겠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 믿음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북미 지역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전하고 안정적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멕시코 정부에 신속한 정보 공유를 당부하고 양국 정부 간 소통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 등 특정국에 집중된 무역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한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을 제안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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