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2일 크레딧(신용 채권)에 대해 정치 불확실성 이슈로 12월 선제적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지만, 기관이 연초에 채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연초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명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11월 전격적 기준 금리 인하 및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국채 금리 방향성이 하방 쪽임이 확인되면서 크레딧 채권의 추세적인 방향성도 시차를 두고 강세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12월에 연초 효과를 겨냥한 선제적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치 불확실성 이슈 발생으로 선제적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연내 내지 내년 초 멀지 않은 시점에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시나리오를 전제로 할 때 내년 연초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 이유로 "조기 대선이 실시되는 시기까지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점이 경기 둔화 폭을 확대하면서 국채 금리 방향성이 하방 쪽이고 크레딧 채권의 추세적인 방향성도 시차를 두고 강세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탄핵 등 조기 퇴진 방식 및 이후 조기 대선 날짜에 대한 윤곽이 연말까지는 잡히거나 내년 초 멀지 않은 시점에는 잡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를 통해 정치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추가 금리 인하 3회 정도를 선반영한 레벨로 하락한 국채 금리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안전 자산 선호 현상 완화로 강세를 마무리하고 박스권 등락 국면으로 빠져나가고, 크레딧이 국채에 이어 순차적으로 수요가 강화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 재개에 따른 크레딧 강세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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