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 정상 참석 전례없어…트럼프, 對中강경정책 예고하면서도 "시진핑, 좋은 친구"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강병철 정성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고 CBS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 승리 직후에 시 주석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이 방송에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이 이 초청을 수락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트럼프 인수위팀은 시 주석 외에도 다른 외국 정상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헝가리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참석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CBS는 전했다.
다만 1874년 이후 국무부의 기록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의 국가 지도자가 참석한 적은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 시 주석 개인에 대해서는 '좋은 친구'라면서 칭찬했다.
그러나 그는 통상, 안보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대(對)중국 강경 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말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초청이 실제로 있었는지와 시 주석이 초청에 응할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나는 현재 발표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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