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이수페타시스[007660]가 투자자 반발에도 유상증자를 강행한다고 밝히면서 12일 주가가 1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전장보다 13.52% 떨어진 2만1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시가부터 전장 대비 8.81% 떨어진 2만2천250원에 형성돼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주가 급락세는 이수페타시스가 전날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418550]의 지분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그대로 추진한다는 취지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를 금융감독원이 그대로 승인하면 이수페타시스는 5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규 주식 수는 현재 총 발행주식 수의 약 31.8%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을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실제 금감원이 지난 2일 이수페타시스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투자자 사이에서는 유상증자가 철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고, 이튿날 주가는 26.78%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호재'인 신규 투자 공시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중에 발표하고, 이후 '악재'인 대규모 유상증자는 매매 종료 후 공시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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