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수한 한화페이저 英본사·美지사 폐쇄…"수익 확보 불투명"
지상용 軍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화시스템[272210]이 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정리하고, 군에서 쓰는 지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6월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솔루션을 인수해 설립한 '한화페이저'의 영국 본사와 미국 지사를 폐쇄한다.
한화페이저는 해상·육상·항공기 내에서의 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개발해왔다.
이 가운데 기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는 항공기용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이 주력 사업이었다.
당초 한화시스템은 해당 기술이 항공기 안에서의 동영상 서비스, 자율주행차의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도 접목할 수 있다고 보고 한화페이저에 전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항공용 위성통신 시장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한화시스템은 국내 방산시장에 맞춘 '지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으로 선회하기로 했다. 지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의 경우 기존 한화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의 신사업 재평가를 진행하는 중으로, 한화페이저는 수익 확보가 불투명해 사업 지속이 어렵다는 경영적 판단을 내렸다"며 "모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략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