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초 '5명 사망'서 수정 발표…부상자 6명 중 일부는 생명 위독
유치원∼고교 함께 있는 기독교계 사립학교…경찰 "사상자 중 아동도 포함"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위스콘신주 매디슨시 경찰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 발표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위스콘신주의 주도(州都)인 매디슨에 있는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후 3명으로 정정했다.
부상자 6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사망자 3명 중 총격 용의자도 포함됐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나이와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미성년자라고만 언급했다.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은 학생이 약 400명 규모인 기독교계 사립학교로, 학교 내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 중에는 어린 학생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성탄 연휴를 불과 한 주 앞두고 10대 학생뿐만 아니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까지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종교단체 운영 사립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매디슨시는 물론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크리스틴 네이비스 씨는 "많은 사람에게 안전했던 장소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보게 돼 끔찍하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과 교사, 학교 커뮤니티 전체를 위해 기도하며 초동대응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백악관 관계자들이 매디슨시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연락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전역에서는 총 322건의 학교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349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