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교체, 2030년 가정·공공 충전과 함께 3대축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이 내년에 전기차 배터리 교체소 1천 곳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쩡위췬 CATL 회장은 이날 중국 남부도시 샤먼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사 교체용 전기차 배터리 제품 '초코'(choco)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쩡 회장은 "배터리 교체와 가정용 충전, 공공 충전이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의) 3대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교체소를 1만곳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내년을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장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CATL은 이와 함께 월 369위안(약 7만3천원)을 내면 최대 3천㎞ 주행을 보장하는 등 구독형 상품도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은 수십 분에서 몇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배터리를 교체하면 100초 정도로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이 CATL의 설명이다.
또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는 구매 비용도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 들고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 모델이 따로 필요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CATL은 자동차업체들과 새로운 전기차 모델 10종을 공동 개발했으며, 초코를 탑재한 첫 전기차가 이달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ATL이 배터리 교체소를 예정대로 설치하면 이미 2천700곳 넘게 설치했고 최소 5천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진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라이벌로 급부상하게 된다.
CATL의 배터리 교체 사업 자회사 에보고(EVOGO) 양쥔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는 배터리 교체소 3만∼4만곳이 등장해 모두 10만 곳에 달하는 주유소의 약 3분의 1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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