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육군 측이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비해 대전차용 미국산 자폭 드론 2천대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천젠이 대만 육군 참모장(중장)은 지난 18일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의 대정부 질의에서 공격용 자폭 드론이 약 2천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작전 수요를 위해 드론 추가 구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입법원에 제출한 별도 서면 보고서를 통해서도 비대칭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미국산 자폭 드론 추가 구매 계획을 밝혔다.
앞서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와 대만군은 지난 10월 스위치블레이드 300 685대와 알티우스(ALTIUS 600M-V) 291대 등 자폭 드론 1천대 인도 계약을 52억7천751만 대만달러(약 2천340억원)에 체결했다.
대만군은 이같은 기존 계약분 약 1천대 외에 추가로 2천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상자 형태로 포장해 운반할 수 있고 전장에서 2분 이내에 다양한 상황에서 발사될 수 있으며, 사거리 30㎞에 비행시간은 20분이다.
알티우스 드론은 사거리가 440㎞에 달하며 비행시간 4시간이다. 육상은 물론 해상과 공중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전차와 주요 건물도 타격할 수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 드론은 2029년 11월, 알티우스 드론은 2027년 말에 각각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2대와 군함 5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와는 별도로 중국 풍선 3개가 대만 영공을 진입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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