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12월 PSI 81로 19p↓…반도체 82로 18p↓
"내달 제조업 경기 전망 더 부정적…11개 업종 중 10개 악화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산업계 전문가들이 평가한 이번 달 제조업 업황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음 달 업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81로 집계돼 전월(100)보다 19포인트(p) 급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작년 7월(99)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기준치(100)를 하회한 것으로, 2022년 12월(78)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달 내수(80), 수출(87), 생산(85), 투자액(84), 채산성(83) 등 모든 PSI 수치가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82로 전월(100)보다 18p 하락하면서 지난달까지 이어왔던 18개월 연속 기준치 이상 행진을 멈췄다.
이달 반도체 현황 PSI는 작년 5월(70)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도체(82·전월 대비 -18p)를 비롯해 조사 대상 11개 세부 업종 모두 전월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디스플레이(73·-18p), 휴대폰(79·-16p), 가전(92·-8p), 자동차(96·-4p), 조선(100·-13p), 기계(71·-23p), 화학(76·-5p), 철강(56·-44p), 섬유(75·-31p), 바이오·헬스(70·-45p) 등이다.
내년 1월 업황 전망 PSI는 75로, 지난 11월에 발표된 12월 전망치(96)보다 21p 낮아진 동시에 지난 2022년 11월(7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74·-24p)와 수출(76·-21p)이 전월에 이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81·-15p)도 낮아졌고, 투자액(76·-16p), 채산성(80·-11p) 등도 모두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됐다.
11대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93·+20p)를 제외하면 반도체(65·-59p)와 자동차(79·-28p), 기계(59·-29p), 조선(100·-13p), 철강(67·-11p), 섬유(75·-13p) 등 10개 업종의 전망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하며 기준선 이하로 조사됐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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