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부동산 비리와 정치헌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대만 제2야당 커원저 주석(대표)이 주석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언론은 관할 지검이 내주 커 주석에 대한 수사를 종료하고 기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민중당 중앙비상대책팀은 전날 오후 대책 회의를 마친 후 "현재까지 커 주석의 사직서를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당은 커 주석의 결백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지난 9월 타이베이 시장 재임 시절 징화청 쇼핑센터의 용적률 상향 관련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커 주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받아들였다.
커 주석은 2014년 타이베이 시장에 무소속으로 도전해 승리한 데 이어 2018년 연임에 성공하는 등 민진당과 국민당의 '양당 구도'를 깰 인물로 주목받아왔다.
그가 창당한 민중당은 지난 1월 총통 선거와 같이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 민진당(51석)과 국민당(52석)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상황에서 8석을 차지해 '캐스팅보트'로 존재감도 키웠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20일 입법원(국회)에서 야당이 여당과의 난투극 속에 통과시킨 공직자소환법인 '공직자선거파면법', 헌법재판소 절차법인 '헌법소송법'. 지방재정 관련법인 '재정수지구분법' 등 3개 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국가 권력분립의 원칙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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