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군 수뇌부, 키이우서 우크라군 강화 방안 논의

영·프 군 수뇌부, 키이우서 우크라군 강화 방안 논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의 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군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
바로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고 일간 르몽드, APTN이 전했다.
바로 장관은 "언젠가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이뤄지면 군사적 역량이나 안보 보장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이라며 "그래서 오늘 우리 군 참모총장들이 키이우에서 이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한 뒤 양국이 우크라이나군 강화 작업을 위해 조만간 현지에 양국 군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와 만나 향후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군대 조직이나 병사 규모, 해상·항공 능력, 러시아의 침략을 방어할 장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가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휴전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도 규탄했다.
바로 장관은 "지난 3주 동안 러시아는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공격하고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재 노력과 휴전 제안을 내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미국에 빨리 답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래미 장관도 "푸틴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래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 경제적,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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