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콘서트 전국투어의 마침표가 충청북도 청주에서 찍혔다. 청소년의 꿈을 향한 특별한 동행 ‘2016 행진(幸進·행복한 진로)콘서트’가 10월 31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청북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렸다.
행사는 교육부, 충청북도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하이틴 잡앤조이 1618)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특성화고 입학을 준비하는 중학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충청북도 지역 중학교 35곳의 교사와 학생 300명에게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의 기능을 설명하고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알렸다.
노주호(청주중앙중 3학년 기술) 교사는 “현장 일선에서 특성화고를 소개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제 사례”라며 “학생들이 특성화고 출신 신입사원의 취업 및 학교생활 후기를 통해 동기부여를 얻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교사 추천으로 학교 대표로 참석한 성찬규(용성중 3)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아 특성화고에 진학해 반도체 관련 기업체에 입사하고 싶다”며 “행사에서 특성화고의 전망과 인문계고와 다른 특성화고만의 장단점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옥천상고 사물놀이팀 ‘땅울림’의 난타공연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하이라이트인 토크세션, 마지막 축하공연까지 모두 특성화고 재학 및 졸업생이 직접 참여했다.
토크세션 주제는 ‘나의 꿈, 나의 직업’이었다.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를 졸업해 꿈을 이룬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고등학교 생활과 취업 과정을 들려줬다.
졸업 전 이미 취업을 확정한 임범수 삼성전자 신입사원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중국의 자매결연 학교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기술대회에 도전해 수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고객과의 민원상담이 주업무라는 김다현 동청주세무서 서기보는 합격 비결로 ‘경험’을 꼽았다. 김다현 서기보는 “소극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해 학교 간부에 지원하고 각종 대회에 나가 많은 것을 보고 느낀 게 면접 때 큰 도움이 됐다”라며 “또 매일 방과 후 두 시간씩 수업내용을 복습하고 나머지 시간엔 자격증 공부를 하며 취업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신한은행 신입행원은 “면접 전, 신한은행 6개 영업점을 방문해 장단점과 다른은행과의 차이점을 분석했는데 마침 면접 때 관련 질문이 나왔다”라며 “적극적인 태도가 합격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멘토발표에 이어 현장 중학생의 질문세례도 이어졌다. 회계부문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묻는 질문에 김다현 서기보는 “회계 및 세무 자격증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성화고의 장점에 이지은 행원은 “일반고 학생보다 빨리 취업을 시작할 수 있고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일반고의 평균치보다 낮은 경쟁률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김홍순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 김진완 충북과학교육연구원장,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사장이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김홍순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은 개회사를 통해 “학생들이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진로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완 충북과학교육연구원장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과감히 선택하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사장은 “여러분 앞에 놓인 다양한 길 중 가장 적합한 한 개의 길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 후에는 특성화고 재학생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청주여상 댄스팀 ‘히어로’와 진천상고 댄스팀 ‘드림’, 가수 아미가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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