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이영규 대학생 기자] “사랑의 수많은 이름 중 하나, 우정. 항상 같은 이유로 싸웠지만 오늘은 다른 결말, 이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고, 누구나 한 번쯤은 아파했던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다. 흔하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것이 사랑이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애 플레이 리스트(이하 연플리)'는 대학생 청춘 남녀의 솔직한 사랑을 그려낸 웹 드라마로, 현실적인 연애의 과정과 고민을 보여준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 웹 드라마는 조회 수 300만을 시작으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총 누적 조회 수 2700만을 달성했다. 높아진 인기로 최근 JTBC2에 방영되면서 많은 청춘남녀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연플리 시즌 1에서 연애와 이별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가 있다. 극 중 ‘정지원’역을 맡은 배우 정신혜다. 맡은 역할과는 다르게 밝고 털털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연플리의 긍정 에너지 배우 정신혜를 만나봤다.
-연플리 시즌 1이 끝났다. 정지원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도 실감이 잘 안 난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SNS로도 연락이 온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연플리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연기를 즐겁게 임하고 싶었다. 이 역할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못 할 것 같다고 느꼈었다. ‘정지원’이라는 역은 나름의 도전이었다"
-드라마 이름이 특이하다.
"이름이 특이하다고 많이 물어보신다. ‘연애 플레이 리스트’의 줄임말이다. 각자의 이야기를 재생한다는 뜻인데, 각 캐릭터의 연애 이야기가 담긴 CD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재생하면서 사랑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 촬영이 재밌었을 것 같다.
"희승(민우 역), 휘진(준모 역)오빠들 덕분에 촬영이 재밌었다. 각 씬의 대사가 3줄이라면 10줄을 애드리브로 채운다. 애드리브 보는 재미에 오빠들 연기를 즐겨 본다.(웃음) 배우뿐 아니라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분들 모두 호흡이 잘 맞아 촬영장이 즐거웠다"
-연기라는 직업 특성 상 항상 즐겁진 않을 것 같다.
"전혀 없었다. 성격이 긍정적이라 뭐든지 즐겁게 임하는 편이다. 현장에서 희승(민우 역)오빠랑 '흥남매'라 불릴 정도로 흥이 넘친다.(웃음) 배우들 모두 흥이 넘치는 스타일이라 촬영 내내 즐거웠다"
사진=JTBC홈페이지
-연플리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20대의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드라마 구성이 누군가의 이야기에 집중된 게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가 에피소드에 등장하다 보니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더 선호해 주시는 이유인 것 같다"
-배우 정신혜가 생각하는 웹 드라마의 매력이 궁금하다.
"짧은 시간 안에 가득 담겨있는 이야기!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 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들이 많다. 다들 바쁘다 보니 TV를 볼 시간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시간도 짧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즐겨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느꼈다"
-현재 학기 중으로 알고 있다. 촬영까지 하면 많이 힘들지 않나.
"학교 일정을 많이 배려해주셔서 촬영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체력관리가 힘들긴 했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다른 작품 활동도 궁금하다.
"드라마 ‘앵그리맘’, 영화 ‘올레’와 ‘봉이 김선달’에서 단역으로 잠깐 등장했다. 그 외 광고를 찍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보인다.
"중2 때 막연히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에 가서 ‘백세개의 모노로그’라는 연기 지침서를 구매하면서 멋도 모르고 시작했다. 연기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서 독백도 하고... 누가 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봤을수도 있다.(웃음) 그러다 고등학교 진학 후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알고있다.
"많았다. 고2 때 첫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지역 예선이 통과가 되면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당연히 학업에 열중해야 된다며 반대를 하셨다. 하지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제 뜻을 밝혔고 마지못해 한번 나가보란 식으로 보내주셨지만 계속 합격을 하니까 주변에서도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스스로 공부할 때는 무언가가 하고 싶어서 한 적이 없었다. 그냥 해야 되니까 했다. 근데 연기를 하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오히려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고 응원해주신다"
-처음에는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부담이 너무 컸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고 스스로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담을 가진다고 해서 더 나아질 것도,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되더라. 그럴 바에는 그냥 나답게 살자는 생각을 했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가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은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있다"
-앞으로의 꿈은 배우인가.
"그렇다. 하지만 배우이기 앞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최종 목표는 행복이다"
-정신혜가 꿈꾸는 배우는 무엇인가.
"내가 있는 자리에서 빛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작품으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갔을 때 그들에게 잠깐 머물다 갈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사진=정신혜 제공
-연플리 시즌 2를 제작 중이라 들었다.
지금 촬영 중이다. 학기 중이다 보니 주로 주말에 촬영을 하고 있다. 곧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4학년이라 졸업을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졸업하신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웃음) 연플리 시즌 2도 잘 되는 마음에서 열심히 촬영에 임할 것이고, 또한 배우 정신혜로서 다른 활동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배우 정신혜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너무 과분한 사랑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랑에 임할 수 있는 사람이 될까라는 고민을 끝없이 해 나갈 것이다. 보내주신 사랑에 더 좋은 연기,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릴 것이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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