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지난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승객의 사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철학의 순서가 바뀌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가장 빠르고 쾌적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었던 것에서 안전이라는 단어가 맨 앞으로 당겨졌다.
이 기업철학은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직원이 가슴에 새기고 있는 핵심가치이기도 하다. 6월 21일, 서울 숙명여대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채용 담당자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 중반기 객실승무원 채용을 앞두고 서울여대, 국민대, 숙명여대 등 8개 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객실승무원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 실무자면접, 2차 임원면접 및 영어구술테스트(토익스피킹 5급, 오픽 IL, ESPT 소지 시 면제), 건강검진·인성검사·체력테스트, 최종합격 순이다.
담당자는 “인성검사는 책을 구입할 필요 없이 그냥 한 번 훑어보면 된다”며 “대신 체력검사에서 악력과 배근력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확고한 직업관과 인성관도 필요하다”며 “최근 사회이슈도 질문하는데 포털사이트의 증권 카테고리에서 아시아나항공을 검색하면 회사 및 업계관련 뉴스를 한 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나온 구직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 채용규모가 얼마나 되나.
매 번 130~150명을 계획한다.
- 교정기가 당락에 영향을 주나.
요즘은 워낙 교정자가 많아서 상관 없다. 다만 교육 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빼는지는 물어 보기도 한다.
- 그동안 면접관으로서 어떤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봤나.
태도다.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음성과 외모가 신뢰감에 주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다리 붙이는 걸 어려워하는 지원자가 많다. 팁을 준다면, 너무 힘주려고 하지 말고 몸 자체를 위로 올려 보라. 어깨 역시 힘줘 펴기보다 살짝 연다는 생각을 가져라.
- 지난 공채의 임원면접 결과가 이번에도 영향을 주나.
아니다. 체력테스트를 두 번 본 지원자도 있었다.
- 각 전형별 기간은 얼마나 소요되나.
통상, 서류결과 발표 다음 주에 바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약 2주다.
-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경험도 중요한가.
요즘 비슷한 경험을 어필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 보다는 자기만의 생각이 뚜렷한 게 더 좋다.
- 사투리를 쓴다.
억양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냥 편하게 대화하듯이 말하면 된다. 그런데 떨리니까 의외로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 화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아시아나항공에 맞는, 또 각자에게 맞는 톤이 중요하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을 계속 지켜 보라는 것도 그런 이유다. 단순히 스스로 보기에 예쁜 화장이 정답은 아니다.
- 흉터는 얼마나 보나.
요샌 안 본다.
- 학점은 얼마나 중요한가.
제한 없다. 1점대만 아니라면 상관없다.
- 입사 어학기준에 토익스피킹이 없다. 반드시 토익 점수가 있어야 하나.
그렇다. 토익스피킹은 영어 구술테스트 면제 등의 가점 우대사항일 뿐 일단 토익점수가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 단발머리와 똥머리 중에 똥머리를 선호한다고 들었다.
기준을 나눴다기 보다는 단발머리가 흔치 않아서 돋보인다. 돋보이는 건 좋을 수도 또 안 좋을 수도 있다.
- 자격증은 얼마나 보나.
단순 수료 개념이라면 딸 필요 없다. 자격증 우대는 진짜 하나도 없다.
- 합격 노하우를 알려 달라.
공항을 가 봐라. 인천공항이라면 도착장의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아라. 그곳에서 하루 종일 버스에서 내리는 승무원을 지켜보면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tuxi0123@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