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어려서부터 접한 조경분야에 대한 관심을 특성화고 통해 취업으로 연결”

입력 2017-07-19 17:28  


멘토인터뷰③-천안제일고 졸업 ㈜남이섬 근무 이가연



[하이틴 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2014년 천안제일고를 졸업한 이가연 씨는 ㈜남이섬에 입사해 현재는 경기도 상상캠퍼스 생생공화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생생공화국은 ㈜남이섬에서 경기도민을 위해 운영하는 문화 재능기부 형태의 새로운 공간이다. 그는 이곳에서 ▲조경 ▲기획전시실 환경 ▲공방 관리를 맡고 있다. 꽃과 나무 등 자연을 벗 삼아 일하는 게 즐겁다는 이 씨는 화원과 카페를 접목한 멀티 숍을 운영하는 게 최종 목표다.


“부모님 화원 운영이 특성화고 진학에 도움이 됐죠.”
이 씨는 특성화고 진학에 대해 “부모님께서 화원을 운영하신 덕분에 꽃과 나무를 많이 접하게 됐다.”며 “부모님 일을 도와 드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해당 전공 분야 교육 커리큘럼과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천안제일고에 입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생활에 충실하다보니 학교 측에서 많은 기회를 주었고 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그 과정 속에서 제 나름의 목표와 꿈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 입학 후 1학년 담임 선생님인 공정희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조경 전공 동아리 ‘뜨락’에서 활동하게 됐다.”며 “앞으로의 길을 열어주신 공 선생님이 사회에 나와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라고 덧붙였다.
조경을 선택한 데 대해 그는 “자연을 좋아하고 남이섬이라는 특별함이 제게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며 “조경전공을 하다 보니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더 많아졌고 자원을 소중히 하며 환경에도 도움을 주면서 문화사업도 영위하는 남이섬에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전공=취업, 연결해 취업 성공할 수 있었죠.”
그는 진로 선택을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조경 부문 관련 각종 대회에 참가해 관련 직무 관련 경험을 늘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조경’ 부문으로 FFK(한국영농학생연합회)전진대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이론만 공부하는 것보다는 실습을 함께 병행해 공부하는 게 더 적합한 학습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로 인해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공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취업 준비에 대해 이 씨는 “내신 관리는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다만 고등학교 3년간 주말에도 등교할 만큼 학교에서 살다시피 지냈다.” 며 “‘뜨락’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 씨를 뿌리고 꽃이 피고 또 새로운 열매를 맺게 하는 전 과정을 다양하게 실습해 좋았다. 그러는 과정에서 활동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학교를 대표하는 국화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중추적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상파 채용 프로그램에서 고배, 재도전으로 남이섬에 입사하다

이 씨는 “3학년 2학기 때 지상파 채용프로그램에서 남이섬 시설 환경팀 조경관리파트 채용을 한다기에 학교로 의뢰가 들어왔다.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출연하게 됐다.”며 “2차 예선 까지 합격을 했었지만 본선 1차 경합에서 너무 긴장해 탈락해 많이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저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남이섬에서 공채에 다시 지원해 보라는 제안을 받아 이를 계기로 입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면접 준비를 철저히 준비해 지난 2014년 1월 주식회사 남이섬에 정식으로 입사를 하게 됐다. 이 씨는 춘천 남이섬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제주 남이섬을 거쳐 현재는 경기도 생생공화국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세상에 버릴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느낀다고. 이 씨는 “쓰레기를 ‘쓸(수 있는)애기(물건)’로 생각하면 술병은 꽃병으로 잡초는 화초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일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며 “수 없이 버려지는 자원들이 사람의 손길과 아이디어로 예술작품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을 보면 상상만으로도 세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씨는 “늘 새로운 걸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겪지만 그것들이 바로 재산과도 같은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일과 삶의 균형에서 오는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다 보니 건강을 돌보지 않고 일을 하게 될 때가 많다.”며 “일에 대한 욕심으로 개인적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소모하는 게 때로는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씨의 욕심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최종목표는 화원과 카페를 접목한 멀티숍”이라며 “현재 바리스타과정과 제과제빵을 배우고 있다. 또한 플로리스트 과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이섬, 굉장히 매력적인 회사죠.”
회사 자랑을 해달라고 주문하자 이 씨는 “직원 한 명 한 명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보상해 주는 좋은 직장”이라며 “하고 싶은 일은 잘 할 수 있게 격려해주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러한 과정을 이해해주기 때문에 자기계발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만드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남이섬, 제주남이섬, 수원남이섬은 다른 곳에서 같은 곳을 보며 나가는 한 몸체”라며 “많은 사람들을 위해 좋은 곳을 만들고 싶은 나라 같은 곳이며 문화예술자연생태의 청정정원으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해 오고 있고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연인들에게는 사랑과 추억을, 문화계 인사들에게는 창작의 터전을 마련하는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1년에 한 번씩 최우수직원을 선발해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남·여 기숙사도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학생 후배들에게 이 씨는 “항상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그 기회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고 실패를 했다고 해도 정말 간절하게 원한다면 다시 이루어질 것이다.”며 “주변의 시선이나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 가장 편한 길을 선택한다면 아마 여러분의 삶은 절대 특별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 바로 남들보다 3년 먼저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취업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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