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DB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취업자수가 다시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명 가까이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4개월 연속 둔화됐다. 신규 취업자는 구직자 대비 61%에 불과해 취업난은 여전했다.
지난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8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 6000명(2.4%)이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 달(33만7000명)보다 낮았고 지난 4월(34만5000명) 이후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규모가 전 업종 중 가장 큰 제조업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6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6월 전년대비 3800명이 줄었다가 7월에 잠깐 증가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침체는 올해 2분기 가동률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6%로 올해 1분기(72.8%)에 비해 1.2%가 하락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66.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조선업을 포함하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취업자수는 1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800명이 줄어 17개월 연속 증가폭이 감소했다. 섬유제품과 의복ㆍ모피 분야 취업자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00명, 2400명이 줄었다. 화학물질, 화장품 등 화학제품과 고무·플라스틱 분야에선 증가폭이 움츠러 들었다. 자동차 역시 생산, 부품수출 감소 등으로 피보험자 증가폭이 줄었다.
자동차산업 성장 둔화는 제조업 전반의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기아차 통상임금 판결의 영향으로 완성차·부품사업계 전체에 2만3000여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제외한 제조업 취업자 규모는 지난달 전년대비 4만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계장비, 식료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기계장비제조업 취업자는 43만2000명, 식품제조업 취업자는 25만9000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만3500명, 7900명 늘었다.
서비스업은 1년 전보다 보건복지(6만5000여명), 전문과학기술(4만1000여명), 도소매(4만여명), 숙박음식(3만6000여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업종별 취업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6.9%), 전문과학기술업(6.0%), 예술스포츠업(5.3%), 보건복지(4.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여성 비중이 큰 보건복지, 숙박음식, 도소매, 사업서비스 및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은 제조업과 금융보험에서 감소했고, 전문과학기술, 도소매, 건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0만9000명(2.3%)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8만6000명(2.5%) 늘었다.
노동이동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지난달 5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3.6%) 증가했고, 상실자(실직자)는 51만1000명으로 3만6000명(7.5%) 늘었다.
지난달 비자발적 실업자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000명(1.5%)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4000명으로 1000명(0.2%)정도가 감소했으나 지급액은 4708억원으로 346억원(7.9%)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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