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가 그 노래?' 색다른 편곡 버전 음악 추천

입력 2017-09-19 17:29  


[캠퍼스 잡조이=이진이 기자/신혜린 대학생 기자] 매번 똑같은 노래가 식상할 때가 있다. 제 아무리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몇 주째 1위를 한 노래라도 시간이 지나면 질리게 마련. 그렇다고 듣고 싶은 노래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면? 이런 사람들에게 편곡 버전 듣기는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낯설지 않은 멜로디에 부르는 사람의 개성이 살아있어 듣는 즐거움이 있다.

 

한 노래에만 집중 하겠어! 한 곡으로 밀고 나가기



얼마 전 despacito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30억뷰를 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노래 자체가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켜 유튜버들이 해당 노래를 부른 영상을 많이 올렸다. 보통 커버 송을 올릴 때 외국인들이 많이 올리지만 이번 곡은 J.Fla라는 한국인 버전이 독보적이었다. 조회수가 5000만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으며 청아한 음색과 라틴팝의 조화가 돋보인다.



헤어졌지만 서로 미련이 남았다면? 더 이상 얘기하지 못하는, 아니 할 수 없는 남녀의 심정을 부른 we don't talk anymore이 달달한 연인들의 세레나데로 다시 태어났다. 원곡 가수는 attention으로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있는 Charlie Puth다. 피처링은 저스틴 비버의 전 여자친구인 Selena Gomez가 했다. 이 노래도 유명해서 여러 버전이 있다. 어쿠스틱한 느낌을 원한다면 Samantha 버전을 추천한다. 피아노 편곡과 함께 남녀 듀엣이 인상적이다. 가사와 달리 노래만 들으면 연인이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랑 노래말고 다른 노래를 듣고 싶다면 Jordan Smith 버전의 chandelier를 들어보자. 원곡 가수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호주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Sia다. 비욘세와 리하나, 케이티 페리 노래를 작곡한 경력이 있고 다수의 피쳐링도 했다. 특히 chandelier 뮤직비디오는 임팩트가 강하다. 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 어린 아이다. 어린 아이가 춤을 추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 미국 뮤직드라마 glee에도 나올 정도였다.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히트를 친 뒤 2015년 the voice usa에서 Jordan Smith가 블라인드 오디션 때 이 노래를 불렀다. 각 나라의 the voice 참여자들이 chandelier를 불렀지만 Jordan 버전이 그 중에서 조회수 6000만뷰로 가장 높다.     

이 노래와 저 노래가? 의외의 조합



두 영화의 OST가 섞인다면 어떨까? 영국 가수인 Cornor Maynard는 Sia의 elastic heart 와 Ellie Goulding의 love me like you do를 mash up했다. 두 노래의 가사를 섞어서 부른 것이다. 각 노래가 헝거게임 두 번째 시리즈인 캐칭파이어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OST라는 점이 재밌다. 생존이 달려있는 영화와 오피스 로맨스 영화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Cornor 버전을 들어보면 음색뿐만 아니라 가사가 정말 신의 한 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상처를 받아도 멀쩡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하는 가사는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Cornor가 다른 노래를 각각 mash up했다면 William Singe는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를 mash up했다. 최근에 나온 Justin Bieber와 Dj.Snake의 let me love you와 Mario의 let me love you를 섞은 것이다. Justin Bieber 노래가 먼저 나온 뒤 Mario 노래가 나오며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William Singe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했다. Justin Bieber노래처럼 William 버전도 일렉트로닉 사운드다. 일반적인 커버 영상과 달리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여서 무대에 있는 모습과 팬들이 팸플랫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노래가 이렇게도 어울리네? 비교하는 재미



 

Fla의 despacito가 청아하다면 Pixie Lott & Cornor Maynard 버전은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GD&Top과 음악 작업을 한 적이 있는 영국 가수 Pixie Lott와 Cornor Maynard가 불렀다. despacito 멜로디에 맞춰 여러 노래의 코러스 부분이 잘 살아났다. Rihanna의 umbrella, Kevin Lyttle의 turn me on, Serani의 no games, Charlie Puth의 we don't talk anymore, Travie Mccoy의 billonaire(ft.b.m), B.O.B의 airplanes(ft.Hayley William), Beyonce의 drunk in love, Stevie Wonder의 isn't she lovely 등 외에 여러 노래 가사를 들을 수 있다. 한국인들이 알만한 노래들도 있어 원곡과 편곡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추모하는 노래와 사랑 노래가 섞인다면? Megan Davies라는 유튜버가 see you again, love me like you do, sugar를 mash up했다. 기타 반주로 바탕으로 3명이 함께 불렀다. 세 노래의 비중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도입부에 love me like you do와  see you again 가 나온 뒤, love me like you do 가사와 sugar 가사가 조금씩 나왔다. 원곡의 감성과 달리 자신들만의 감성이 들어간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Maroon5의 Sugar 감성과 대비된다. 원곡이 경쾌하다면 Megan 버전은 차분한 느낌이 있어 개성 넘친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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