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에 경력자 지원 늘어…기업 47.5% ‘경력 반영해 우대’

입력 2017-09-27 14:21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최근 직무중심 채용이 보편화되며 현장에 즉시 배치할 수 있는 신입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이에 신입직 공개채용에 지원하는 경력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원 수 100명 이상 기업 406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8곳(83.0%)이 최근 신입사원 모집에 경력자가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입 공개채용에 지원한 경력직 지원자의 연차는 1년~2년차 미만(39.5%), 1년차 미만( 36.2%)이 높게 나타났다. 2년~3년차 미만도 12.8%를 기록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이 93.9%로 가장 높았다. 이다음으로 공기업(88.2%), 중소기업(78.5%), 외국계기업(70.0%) 순이었다. 대기업 신입 공채에 경력 지원자가 많은 이유는 관련 업무 경력을 쌓은 후 취업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의 문을 다시 두드려보는 것으로 판단된다.

IT·정보통신(90.2%), 건설(90.0%) 분야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경력자 지원 비율이 다소 높았다. 식음료·외식(87.8%), 기계·철강·중공업·화학(84.6%), 전기전자(83.9%), 제조(82.0%), 금융(81.3%), 유통·무역(80.9%), 서비스업(80.7%) 등의 업종도 비슷한 지원율을 보였다.

직종별로는 마케팅(92.9%) 직무와 연구개발(90.9%) 직무에서 신입직 채용에 경력직 지원 비율이 높았다. IT·시스템운영(88.6%), 기획·전략(88.0%), 생산·기술직(83.8%), 디자인(83.3%), 인사·총무(81.1%), 고객상담·TM(80.8%), 재무·회계(78.9%)도 뒤를 이었다. 반면, 판매·서비스직(75.0%), 영업지원(76.9%), 영업(77.3%)은 타 직무에 비해 경력직 지원율이 낮았다.

한편,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한 경력자에 대한 기업의 평가는 ‘경력을 반영해 우대한다’는 응답(47.5%)과 ‘다른 지원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응답(44.5%)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오히려 더 깐깐하게 평가한다’는 기업은 8.0%에 불과했다. 신입직 채용에 지원하는 경력직 지원자에 대한 기업의 거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들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하는 항목도 ‘직무관련 경험’이 응답률 62.3%로 1위를 차지했다.

sin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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