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했던 중소벤처 채용박람회...대기업보다 입사문 넓고 향후 비전 좋은 '알짜 중기' 많았다

입력 2017-11-01 16:08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에서 열린 ‘2017 함께성장 중소벤처 일자리 박람회’장.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오후 3시 박람회장은 한산했다. 전역을 앞둔 장병들과 취업을 준비중인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간혹 눈에 띄었다. 하룻동안 열린 이 행사의 채용관은 청년채용관 89개 기업, 전역장병관 29개 기업, 경력단절여성 채용관 24개 기업 그리고 중장년 채용관 14개 기업 등 모두 156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자가 취준생의 입장으로 이날 열린 채용박람회장 상담을 받아봤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구직자가 없어서 그런지 일부 채용상담부스 담당자들은 자리를 철수하기도 했다. A기업의 채용담당자는 “온종일 5명이 상담을 받았다”며 상담리스트를 내밀었다. 워낙 상담자가 없다보니 상담을 신청하면 기업소개를 비롯한 입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연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기업보다 입사경쟁률이 낮고 다양한 업무와 입사후 커리어 개발이 훨씬 넓다”고 강조했다. 



◆돈까스 매장관리자 모집



입구에 들어서자 취업컨설턴트들이 구직자들을 맞았다. 코치잡부스에선 취업,경력관리 전문 컨설턴트 7명이 구직자들에게 맞는 기업을 추천해줬다. 코치잡 담당자는 “미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오면 상담이 빠르게 진행된다”며 “지원자의 관심분야, 강점 그리고 스펙을 보고 컨설턴트들이 적합한 기업을 추천해 준다”고 설명했다. 코치잡은 현재 200여명의 취업컨설턴트들이 활동중이며, 대규모 취업박람회때 소속 컨설턴트들을 파견하고 있다. 취업상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코치잡의 컨설턴트로 활동할수 있다고 귀뜸했다.



코치잡의 상담을 받고 가장 먼저 방문한 기업은 ‘더 리더스 컴퍼니’. 이 회사의 인사담당자는 ‘컨텐츠 리테일’전문기업으로 회사를 소개했다. 스위스 만년필 ‘까렌다쉬’와 미국의 디자인제품 ‘프리페라’의 한국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여기에 생생돈까스와 가맹사업도 하고 있다. 인사담당자는 “서울 신촌,공덕점의 주방 및 매장관리자 4명을 모집중”이라며 “나중에 외식업을 배워 창업을 꿈꾸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으로서 매장까지 관리가능한 사람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30대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회사로 올해 3월 창업했다. 직원은 16명으로 파주에 물류창고와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온라인 마케터 신입채용



두번째 찾은 기업은 온라인 마케팅 회사인 ’애드티브이노베이션(www.adtive.co.kr)‘. 이 회사 담당자는 애드플렉스(Adplex), 투비온(2beon), 타겟뷰(TargetView) 등 자체 개발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에 설립되어 현재 3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광고영업과 온라인 광고마케터를 각 1명씩 채용중이다. 초대졸이상자는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0,블로그 등 경험자는 우대하고 있다. 다양한 광고주를 알고 있으면서 회사에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경력직 광고영업으로 지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커지면서 여기서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의 향후 진로도 밝다. ”광고영업자라면 신문 등 언론사 광고국에 취업도 가능하며, 온라인 마케터로 인정을 받는다면 광고주의 회사로 스카우트를 받기도 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동구바이오제약 담당자는 안내데스크 여직원 1명, 생산직원 3~4명을 채용중이라고 소개했다. 안내책자에는 채용인원이 1명이라고 나와있지만 상담을 해본 결과,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사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직자들은 잘 모른다“면서 ”헬스케어 의약품과 함께 최근에는 코스메틱 화장품생산도 나서고 있어 유망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채용관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기업 시나코도 찾았다. 이 회사 직원은 6명인데 8명을 채용중이어서 궁금했다. 이 회사관계자는 ”시나코의 신설법인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 중“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법인이어서 △국내외 영업 △인사총무 △생산외주관리 △디자인 △회계관리 등을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채용된 경력자는 충청도 청주에서 근무하게 되며 신설법인은 부직포가방을 생산하는 회사다. 





◆중기 입사 기피 이유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참여기업에 비해 구직자들의 참가가 저조했다. 한국중소기업학회가 발표한 ‘청년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의 위상’ 결과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으로 중기벤처 취업의향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직자들은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공기업(21%)을 1위로 꼽았으며, 대기업(20%), 전문직(14%), 대기업 계열사(9%)순이었고 중소벤처기업은 3%에 불과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 것은 급여,근무환경,고용불안 등 이유가 많았다. 이정희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은 ”중소기업의 부족한 정보가 입사기피를 낳기도 한다“면서 ”좋은 인재를 유치하려면 근무환경,연봉 등의 정보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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