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DB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방대학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자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31일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은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채용 때 지방대학을 5군으로 분류해 서류전형마저 통과할 수 없도록 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러한 채용 방침은 지방대학 출신을 사실상 열등 국민으로 처우한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57% 지분을 보유한 데다 7조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로 회생 과정을 밟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의 덕으로 유지되는 회사가 이렇게 국민을 차별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교수연합 측은 이같은 사건이 드러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지방대학 총장이나 자치단체장·지방의회·교육부·고용부·국가인권위원회 등의 침묵도 이해할 수 없다며 "바로 여기에서 헬조선의 절망적 실상을 읽는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학군별 서류전형 기준 도입 후 300명을 채용한 지난 2012년도의 경우 국내 47개 대학과 채용규모가 100명 전후로 줄어든 2013·2014년도에도 30개 전후 대학에서 골고루 인원을 선발했다”며, "지난 2014년부터는 면접 시 학력 및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으로 내부 규정을 변경하는 등 열린 채용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교수연합 측은 "이런 차별적 인사 기준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는지 국가인권위원회는 직권 조사해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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