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허미담 대학생 기자] 이제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어학연수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외국에 살아보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주목하자. 어학연수를 다녀온 대학생들의 생생한 후기를 소개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보세요”
김현지(명지대 3), 캐나다, 1년
Q. 어느 나라에 다녀왔고 어학연수 기간은 얼마인가?
“캐나다의 동부와 서부에 각각 반년씩 총 1년간 있었다.”
Q. 어학연수를 가게 된 계기는?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지쳤던 것 같다. 학교뿐만 아니라 대외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니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 바쁜 삶에서 벗어나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또 다른 이유는 자존감이 꽤 높은 편인데, 유독 영어 앞에서만 작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이 점을 극복하고 싶었다. ‘외국인 울렁증을 고치고, 외국인들과 시시껄렁한 농담이라도 주고받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어학연수를 떠났다.”
Q. 어학연수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이 많이 줄었고, 성격 또한 여유롭고 느긋해졌다. 그리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좀 넓어진 것 같다. 특히 캐나다에서의 생활이 여유로웠기에 나에 대해 많이 돌아볼 수 있었다.”
Q. 어학연수의 장단점이 있다면?
“장점은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상은 정말 넓고 신기한 게 많다. 또한 외국에서 홀로 살면서 단단해지는 법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리스닝이 많이 늘었다. 코미디나 가족 장르의 미국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자막 없이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반면 비용이 많이 드는 건 단점이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지 않는 이상 어학연수를 가서 일을 하는 것은 불법이어서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다.”
Q. 어학연수를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근처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클럽이나 지역 동호회, 봉사활동 등에 참여할 것을 추천한다. 빅토리아에 있을 때,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KLC’라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랭귀지 클럽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1 대 1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소통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러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 부활절에 물건을 사려고 쇼핑센터를 둘러보는데, 지역 주민이 ‘무슨 물건을 찾고 있냐’며 먼저 말을 걸어 줘서, 무려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겁내지 말고 이런 경험들을 즐겨보길 바란다.”
“외국인 친구들과 놀며 여행하세요”
권도형(단국대 3), 아일랜드, 8개월째 연수 중
Q. 어느 나라에 다녀왔고 어학연수 기간은 얼마인가?
“현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8개월째 어학연수 중이다.”
Q. 어학연수를 가게 된 계기는?
“영어를 배우면서 여행도 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어학연수를 결심하게 됐다.”
Q. 어학연수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외국인들이 좀 더 외향적이고 친근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나 자신도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항상 영어를 쓰다 보니 영어 회화를 할 때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영어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Q. 어학연수의 장단점이 있다면?
“장점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점은 우선 돈이 많이 들고, 집을 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Q. 어학연수를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너무 한국인 친구들끼리만 어울려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고, 그 나라 문화도 배울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을 추천한다. 또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에 시간을 낭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를 한다고 혼자 강의를 듣거나 문제집을 푸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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