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 어려워?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 인기

입력 2017-11-29 17:56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윤가영 대학생 기자] 서울 하늘 아래 ‘집’을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셰어하우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가 주거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보더리스하우스’는 다국적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산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의 눈길을 끈다. 

보더리스하우스는 국제교류를 테마로 한 셰어하우스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입주자 국적 비율을 조정해 외국인과 한집에서 지내며 국제교류가 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셰어하우스 생활은 어떨까? 보더리스하우스 입주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진=보더리스하우스 제공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셰어하우스 보더리스하우스에 살고 있는 이혜령이라고 합니다. 올해 23살이 되었고 보더리스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편입을 준비하고 있어요.”

- 거주비용이 궁금해요.

“현재 2인실에서 지내고 있고 월 임대료 48만원, 공과금 7만원, 총 월 55만원입니다.”

- 셰어하우스에 살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경기도에 위치한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을 하게 되었어요. 매일 왕복 3~4시간의 통학이 힘들어 자취를 고민했는데, 부모님께서는 걱정이 많으셨어요. 그때 우연히 보더리스하우스를 알게 되었죠. 보안이 확실한 아파트타입의 하우스라 부모님께서도 안심하고 허락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제가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입주하게 됐습니다.” 



△ 사진=보더리스하우스 제공



- 셰어하우스 생활의 어려움은 없나요?

“같은 공간에서 지내지만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서로 불편한 부분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보더리스하우스는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함께 지내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 더 독특한 생활방식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각자의 생활방식, 문화를 존중하게 되더라고요.”

- 하우스메이트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지난해에는 다른 지점의 보더리스하우스에서 생활했는데, 퇴실 전 날 하우스메이트들과 헤어지는 게 아쉬워 펑펑 울며 인사를 나눴어요. 프랑스에서 온 친구도 울면서 저를 배웅해줬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원 산책을 하고 한강에서 치킨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소소한 일상이 대부분이지만 정말 즐거운 추억이 됐어요.”



△ 사진=보더리스하우스 제공




- 보더리스하우스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한국에서 만나기 힘든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외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듣는 여러 이야기들은 언제나 흥미로워요. 하우스메이트와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회화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다른 하나는 보더리스하우스의 입주자 한정 프로그램인 ‘하우스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보더리스하우스는 서울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 오사카, 교토 그리고 대만 타이페이에도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지점에서 지내는 입주자가 해당 도시에 여행을 가는 경우에 최장 한 달까지 무료 숙박을 지원해줘요. 저는 아직 시험 준비 때문에 이용해보지 못했지만 프로그램을 이용해 외국에 다녀온 친구들이 많이 추천해줬어요.”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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