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지난 1월14일 방영된 ‘무한도전-면접의 신’ 편이 취준생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취준생으로 변신해 기업의 면접 전형에 응시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멤버들은 면접관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빼고, 긴장한 모습에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다.
만약 실제 면접에서 방송과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취업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방송에 나온 면접 질문의 의도를 확인하고, 답변 요령을 정리했다.
우아한형제들
면접 질문 : “갈등을 해소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가”
평가 기준 : 팀워크
답변 요령 : 회사는 결국 다같이 어울려 일하는 곳이다. 이 질문은 면접의 단골질문으로 일반적인 답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계별 또는 구조적으로 갈등을 해소했던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인성적/논리적 프로세스 접근법을 병용하거나 단기적 또는 중장기적 등 단계별 전략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방식 등이다. 단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소한 사례는 전혀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
면접 질문 : “잘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평가 기준 : 조직적합도
답변 요령 : 이러한 질문은 답이 없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하자. 그러니 결국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 그 선택의 근거가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굳이 답을 찾자면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의 조직이다.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잘해야 한다는 논리이며, 결국 성과를 달성하고 매출을 올려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적인 역량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국은 선택에 대한 근거를 명확하게 언급해주는 것이 포인트.
면접 질문 : “100만원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
평가 기준 : 사업역량 및 창의성
답변 요령 : 먼저 기업의 ‘핵심역량’의 정의를 보면, 대체불가능, 모방불가능 그리고 지속적 고객가치창출이 있다. 이때 지속적 고객가치창출은 각 개인에게도 중요한 역량이지만 개개인의 역량이 모여 기업의 핵심역량이 정해진다는 점에서 기업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변화해가는 외부환경,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지속적으로 그 사업의 영역을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 개개인의 사업적 역량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는 가급적 외부/고객 니즈에 맞춘 비즈니스를 선택하되, 그것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CSV)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없으나, 요즘의 존경받는 사업 형태가 대체로 그렇게 영위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면접 질문 : “만약 탈락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가”
평가 기준 : 긍정적 자아/세계관
답변 요령 : 최근 기업 인사팀의 이슈는 세대간 갈등이다. 연차가 높은 직원들은 신입사원들이 너무 자유롭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과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러한 시각으로 이 질문을 봤을 때, 지원자가 어필해야 하는 답변은 ‘내 탓, 네 덕’의 정신이다.
놓칠 수 없는 장면!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합격 TIP
① ‘사람들이 당사 앱으로 가장 많이 시킨 배달음식’, ‘가장 배달이 많은 지역은 어디’ 등의 질문은 자신이 가진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가를 확인하려는 질문이다. 질문에 대한 정답을 맞히는 것 보다 타당한 근거가 핵심이다.
② 장황한 설명은 필요 없다. 본인의 생각을 분명하고 간결하게 말하라.
③ 단점을 가리지 말고 자신 있게 보여주면 오히려 장점으로 보여 질 수 있다. 단점 극복 과정을 당당히 보여주는 것이 호감 요소로 작용한다.
도움말 송진원 (트러스트원 취업컨설팅 그룹 대표)
취업컨설팅 전문의 공인노무사. 취업&커리어 컨설팅업체 ‘트러스트원(http://trustone-consulting.com)’의 헤드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대기업&외국계 인사담당자 연구교류회 ‘S.H.R.C’를 창립했으며, 한양대·이화여대 등에서 취업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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