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하고는 있지만···기업 45%, “따로 준비 중인 대비책 없어”

입력 2018-03-26 13:48   수정 2018-04-03 11:32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나도 당했다’라는 의미의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폭행 피해 폭로 운동 미투(ME TOO)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기업 절반 가량은 사내 성범죄에 대해 준비 중인 대비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479명을 대상으로 사내 성범죄 대비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3.8%가 ‘미투 움직임에도 따로 준비 중인 대비책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32.8%), ‘관련 규정을 점검 또는 마련한다’(20.5%), ‘신고 시스템을 강화 또는 마련한다’(2.9%) 순으로 집계됐다.

사내 진행 성희롱 예방 교육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성희롱 예방에 도움이 되는 편’(69.1%), ‘도움이 되지 않는다’(21.1%),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9.8%) 순이었다.

기업의 96.5%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주로 1년에 한 번 전문 강사의 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관련 부서 담당자의 교육’(27.9%), ‘온라인(사이버) 교육’(12.6%), ‘교육자료 배포 및 게시’(6.1%), ‘외부 프로그램 참여’(3.3%) 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의 51.5%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성희롱 예방 교육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잘 모르겠다’(26.6%), ‘관심 없다’(18.2%), ‘불만족한다’(3.7%) 순이었다.

그렇다면 사내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가해 직원에 대한 처벌에 대한 질문에는 ‘회사 규정에 따른다’(81%), ‘바로 해고한다’(13.4%), ‘다른 부서·근무지·지사로 발령한다’(2.9%), ‘일정기간 감봉한다’(1.9%), ‘개인 간의 문제이므로 회사에서 따로 처벌하지 않는다’(0.6%) 순으로 조사됐다.

hyo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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