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5명, "회사와 거리 먼 지원자 탈락시켰다"

입력 2018-03-27 14:13   수정 2018-04-03 11:33


- 출퇴근 거리 따지는 이유는 ‘업무 능률성’ 때문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회사가 집이랑 먼데 출퇴근에 무리 없겠어요?” 원거리 지원자라면 한번쯤 면접에서 들어봤을 질문이다. 이미 열정으로 가득 찬 당신은 상관없다고 대답하지만, 애석하게도 인사담당자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의 절반 이상이 원거리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4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무려 85.5%가 ‘채용 시 지원자의 출퇴근 거리에 관심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52.6%는 실제로 지원자의 출퇴근 거리가 멀어서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출퇴근 거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원거리 출퇴근이 업무 능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48.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거주지 거리와 근속 기간이 상관있어서’(20.1%), ‘원거리일 경우 잦은 지각 등이 우려돼서’(12.7%), ‘회사에서 인근 거주자를 선호하고 있어서’(11.1%), ‘야근·주말근무 등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7.6%)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 시 출퇴근 거리 요소가 미치는 영향’을 묻자, ‘같은 조건이라면 근거리 거주자를 우대 한다’(63.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자의 신상정보를 확인하는데 참고만 한다’(27.1%), ‘자격요건으로 회사 인근 거주자를 명시한다’(5.7%), ‘출퇴근 거리가 가까울수록 최종 합격 당락을 좌우한다’(4%) 순이었다.

출퇴근 거리와 합격 여부의 상관관계에 대해 ‘같은 조건이라면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사람이 유리하다’(72.8%)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출퇴근 거리는 합격여부에 전혀 관계없다’(19.8%), ‘출퇴근 거리가 가까울수록 합격에 유리하다’(7.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직원들의 가장 이상적인 출퇴근 시간은 ‘30분~1시간’(61.9%), ‘30분 이내’(26.2%), ‘근태에 문제만 없으면 출퇴근 시간은 상관없다’(11.3%), ‘1시간~1시간 30분’(0.6%) 순으로 나타났다.

hyo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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