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필수는 옛말···직장인, 10명 중 7명 “결혼은 옵션”

입력 2018-03-29 15:01   수정 2018-04-03 11:35


- 직장인 절반, "결혼 적령기는 배우자로서 좋은 사람 생겼을 때"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점점 변화하는 가운데, 결혼이 ‘옵션’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 커리어가 직장인 5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무려67.6%는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결혼은 옵션)’라고 답했다. ‘결혼은 필수’라는 의견은 32.4%에 불과했다.

결혼이 옵션인 이유로는 ‘결혼 후 생기는 문제점을 주변에서 많이 봐서’(47%), ‘누군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서’(25.4%), ‘싱글의 삶을 즐기고 싶어서’(14.3%),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서’(8.3%),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4.3%)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주부는 불평등하므로’,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등이 있었다.

반대로 결혼은 필수라고 답한 이들은 ‘내 편이 생기고 의지할 수 있다’(44.1%)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23.8%), ‘삶이 윤택해진다’(18.5%), ‘노후에 외롭지 않다’(8.9%), ‘다들 하니까 해야 한다(’3.6%) 순이었다. 기타로는 ‘내 가족 내분신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혼 적령기라고 느껴지는 때에 대한 질문에는 ‘배우자로서 좋을만한 사람이 생겼을 때’(51.5%), ‘안정된 직장을 가졌을 때’(18.9%), ‘언제든지 상관없다’(13.3%), ‘심적으로 준비됐을 때’(12.9%), ‘결혼자금이 충분할 때’(2.9%) 순으로 조사됐다.

적정 결혼 자금에 대해서는 ‘1억 이상’(25.6%)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천만원~5천만원’(22.2%), ‘적정 결혼 자금은 따로 없다’(17.5%), ‘5천만원~6천만원’(17%), ‘3천만원 미만’(7.5%) 순으로 집계됐다.

잠깐이라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내 편이 없다고 느껴질 때 혹은 외로울 때(25.9%, 복수 응답 가능)’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퇴근 후 춥고 깜깜한 집에 들어설 때’(16.8%), ‘지나가는 아기나 조카가 예뻐보일 때’(14.8%), ‘동료들이 배우자와 자식 자랑을 할 때’(8%) 순이었다. 기타 ‘집에서 합법적으로 독립하고 싶을 때’라는 의견도 있었다.

hyo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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