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30] 변호사와 의뢰인 이어주는 플랫폼 ‘로톡’을 만든 로앤컴퍼니

입력 2018-05-04 11:59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경영/법학 01학번, 로스쿨 12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김본환(36) 대표는 로스쿨에 입학하던 해에 법률서비스 시장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문제라고 판단해 2012년 7월에 로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초반에는 법률시장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로펌 운영에 관한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영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친 김 대표는 법률서비스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 ‘로톡(LawTalk)’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2014년 2월 IT 기술을 활용해 변호사와 의뢰인을 이어주는 법률서비스 플랫폼인 로톡이 세상에 나오면서 법률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12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변호사 수는 크게 늘었는데, 엄격한 변호사법으로 인해 변호사들이 스스로 마케팅할 수단과 공간이 제한적이었어요. 로톡은 법률서비스 시장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2018년 4월 현재 로톡에 등록된 변호사 회원 수는 103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변호사 수인 2만4000명 중 약 5%에 해당한다. 로톡의 월평균 방문자 수는 80만명에 이르며, 누적상담 건수는 11만 건을 넘어섰다.

로톡에서는 상담사례와 변호사 검색이 가능하다. 고민 글을 올리면 48시간 안에 변호사가 답변해주는 ‘온라인상담’과 변호사와 간단한 전화상담을 할 수 있는 ‘050전화’ 등 무료서비스를 비롯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변호사를 선택해 상담하는 ‘15분 전화 상담’과 ‘30분 방문상담’ 유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각 변호사의 서비스요금과 수임료를 모두 공개했다.

로톡이 나오기 전에는 법률서비스 자체가 고관여 상품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갈수록 본인 월 수입의 절반 이상을 로톡을 통해 올리는 변호사 수가 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몇 천만원, 몇 억원에 달하는 수임료의 법률서비스 거래가 로톡에서 일어나길 바란다고.

“법률서비스 시장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 자신을 알릴 기회조차 없는 변호사가 많아요. 변호사법 규제가 엄격하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광고 단가가 굉장히 높기 때문이죠. 청년 변호사들이 로톡을 통해 커리어를 쌓고 수입도 올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뿌듯해요.”

로앤컴퍼니는 누구나 손쉽게 법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은 물론 소셜벤처(예비사회적기업)로서 따뜻한 온기도 나누고 있다. 사회적 약자나 법률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하면 ‘직방’과 ‘다방’을 떠올리듯, 법률서비스가 필요할 때 ‘로톡’이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하는 게 목표에요. 또한 지금은 B2C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 B2B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아울러 로앤컴퍼니는 2014년 일본 증시 마더스시장에 상장한 ‘벤고시닷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리걸테크(Legal-tech)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설립일 2012년 7월

주요 사업 법률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를 위한 플랫폼 사업

성과 CCVC인베스트먼트·DSC인베스트먼트·대교인베스트먼트·스프링캠프·SK행복나눔재단·D3쥬빌리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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