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후’라면 꼭 가봐야 할 한국영상자료원

입력 2018-05-21 15:32  






△한국영상자료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채호연 대학생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야 할 곳은 영화관만이 아니다. 박물관에서 영화 관련 지식도 쌓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 도서관에서 영화 자료도 찾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영화 천국’이 있다. 더 놀라운 건 이용료가 전부 무료라는 사실. 한국영상자료원의 모든 것을 파헤쳐 봤다.

영화를 모아 문화를 만드는 한국영상자료원

1974년 한국필름보관소에서 출발한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 보존, 제공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위치해 있으며 누구나 쉽고 즐겁게 영상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주요 시설에는 한국영화박물관, 시네마테크KOFA, 영상도서관 등이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화의 모든 것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는 한국영화의 지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이 있다.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한국어와 영어로 이용 가능한 오디오 가이드와 전시해설을 제공한다. 하나의 전시가 상시 진행되는 상설전시실과 일정 기간 동안 특별하고 다양한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는 기획전시실로 구성됐다.



△한국영화 100선을 모아 전시한 모습


한국영화박물관의 상설전시는 한국영화사를 여러 개의 세부 주제로 나눠 전시한 ‘한국영화를 보다’와 ‘애니메이션 및 영상의 원리’, ‘박물관 속 소극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영화의 역사와 다양한 영화음악과 영화인, 영화 제작 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화 <하녀의 계단을 오르다>를 재현한 모습


지난해 12월 26일에 시작된 기획전시 <하녀의 계단을 오르다: 시네아스트 김기영 20주기 기념전>이 5월 19일에 막을 내렸다. 한국영화사의 가장 독창적인 감독 김기영의 생전 영상과 실제 작업물을 전시하고, 그의 영화 속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끔 재현해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는 5월 25일부터는 신규 기획전시 <옷, 영화를 입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KOFA 내부


고전·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시네마테크KOFA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내외 고전, 예술,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KOFA가 있다. 시네마테크KOFA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폭넓은 분야의 영화를 상영한다. 현재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걸작의 재발견, KOFA 수집/복원작, 해외 복원작, 초기영화로의 초대라는 네 가지 섹션을 중심으로 총 43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5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KOFA에는 두 개의 상영관이 있다. 지연 입장이 금지돼 있으니 영화 상영 전에 입장해야 한다. 예약은 현장 발권과 인터넷 예매 모두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인터넷 예매는 영화 상영 15분 전까지, 현장 발권은 영화 상영 직전까지 가능하다. 하루에 두 편 또는 세 편만 상영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상영 시간표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편리하다. 

책 대신 영화가 가득한 영상도서관

2층으로 올라가면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자료들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영상도서관이 있다. 만 15세부터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만 14세까지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회원증 발급이 필수인데 영상자료원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안내데스크에서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뚜껑 있는 물병을 제외한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며 모든 자료는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이 가능하다.

영상도서관에는 국내 출시된 모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1인 감상석, 2인 감상석, 다인 감상실이 있다. 1인 감상석과 2인 감상석은 이용 당일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고 다인 감상실은 사전 예약 후에 이용할 수 있다. VOD, 이미지, 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영화 시나리오 원문을 보거나 전용 영화음악 감상석에서 OST를 들을 수도 있다. 

zinysoul@hankyung.com

[사진=채호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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