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고졸 청년에게 직업능력개발 보장 하죠”

입력 2018-05-30 16:22   수정 2018-05-30 20:48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병무청은 2014년부터 군복무, 기술훈련, 취업을 연계한 ‘취업맞춤특기병제도’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이 제도는 고졸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정책기조인 ‘청년일자리 창출’과 맞아 떨어져 청년 장병 취업 지원을 선도하고 있다. 병무청은 올해 제도 시행 범위를 기존 육·해·공군에서 해병대까지 포함하는 등 적극 확대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을 만나 제도의 취지와 시행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취업맞춤특기병제도는 어떤 제도인가요.

취업맞춤특기병제도는 고졸 청년들에게 입영 전 기술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 훈련을 받으면 기술병으로 입영할 수 있고 전역 후에는 해당 분야로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현역병 모집제도죠.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요.

자격이나 전공이 없는 고졸이하 청년들은 기술병으로 지원 입영할 수 없기 때문에 군 복무를 경력 단절로 여기고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들은 전역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했죠. 마침 군에서는 기술 실무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이 대부분이라서 기계·통신·건설·정비 등 기술 유경험자가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이를 위해 병무청은 2014년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과 현역병 모집제도의 연계방안을 착안해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제도 지원 자격 요건과 모집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만18세에서 24세까지 고졸 이하 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체등급 1~3급 현역입영대상자이어야 합니다. 지원자는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3개월~1년 이내 기술훈련을 받을 수 있어요. 모집분야는 기계·통신·정비·건설·전기 등 기간산업 중심으로 이뤄져요.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이뤄지는데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요.

병무청은 지원자들의 병역 설계를 돕고 있어요. 병무청 전문상담관은 지원자와 병무 상담을 진행해 관심 기술 분야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기술훈련 과정을 소개합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지원자의 병무청 취업맞춤지원 확인서를 받아 적성·진로상담을 진행하고 기술훈련을 받도록 안내하죠. 또한 지원자가 고용노동부의 제도인 취업성공패키지 참여 대상인지 확인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죠. 

이 제도를 활용해 전역할 경우 어떻게 취업 지원을 받나요.

병무청은 고용노동부와 국가보훈처 등과 협조해 전역자들이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도록 합니다. 해당 기관은 각 부처 청년 일자리 사업에 발맞춰 개인별 맞춤형 일자리에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자격 취득을 위한 사이버 무료 교육도 지원합니다.

이 제도의 장점 또는 지원자가 받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개인은 본인 적성에 맞게 국가가 지원하는 기술훈련을 받아 직업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또한 관련분야 기술병 군 복무를 통해 경력단절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전역 후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들은 지방병무청모병센터를 통해 원하는 시기에 관심 분야로 입영할 수 있고 취업을 먼저 선택한 경우는 24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어요.

취업맞춤특기병 운영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도 실시 초기인 2014년 1월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총 4802명이 이 제도에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1703명이 입영 전 기술훈련을 받았어요. 현재 개인 적성과 관련된 기술분야에서 2385명이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전역자 취업률은 어떻게 되나요.

2018년 3월 31일 기준 14개 지방병무청의 전역자 714명 가운데 360명이 중소·중견기업 등으로 취업해 취업률 50.4%를 기록했어요. 

각 지방병무청별로는 ▲서울 47.7% ▲부산 52.0% ▲경북 47.8% ▲경인 50.8% ▲전남 52.9% ▲충남 50.0% ▲강원 33.3% ▲충북 50.0% ▲전북 56.3% ▲경남 52.2% ▲인천 52.6% ▲경기북부 51.7%를 기록했습니다.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또는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원자의 자격 요건을 완화해서 많은 청년이 혜택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모집분야와 모집인원도 각 군과 협의해 점차 확대할 방침입니다. 실제로 2017년에는 1800명을 모집했고 올해에는 2200명을 모집했습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같이 각 부처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전역자 취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병무청은 청년들에게 병역의무가 더 이상 부담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취업맞춤특기병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에요. 많은 청년들이 직업능력을 개발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p>서울지방병무청이 들려주는 취업맞춤특기병제도 
<p>
<p>취업맞춤특기병제도는 지원자가 관심 분야의 기술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원자가 기계·전기·전자·정보통신 등 희망하는 기술 분야를 정하고 고용노동부의 직업능력지식포털 HRD-Net 사이트 검색을 통해 기술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
<p>서울지방병무청 전희정 모집계장은 “지원자는 본인이 하고 싶은 기술 분야와 관련해 군복무 또는 취업을 목표로 어떤 기술과정을 들어야 하는지 상담을 받는다”며 “서울지방병무청 기준 지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취업 전망이 좋은 정보통신과 기계분야”라고 말했다. 
<p>전 모집계장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고등학교 때 배운 전공과 관련된 기술훈련을 받아 취업을 대비하거나 배운 경험이 없어도 새로운 분야의 기술훈련을 받는 경우도 있다. 
<p>실제로 이 제도를 활용한 지원자 가운데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전 모집계장은 “지원자가 기술훈련을 받아 관련분야에서 군 복무한 경험은 회사에서 경력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라며 “청년들이 군복무와 취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h0837@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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