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우리은행 남다솜 씨 “특성화고 통해 금융권 취업 꿈 이뤘죠”

입력 2018-07-19 09:50   수정 2018-07-19 10:05




[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명문대 졸업생도 가기 힘든 금융권 취업이라는 영광을 특성화고 졸업을 통해 이룬 남다솜 씨(20) 졸업 전 우리은행에 취업했다. 스스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금융 분야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들려주기 위해 멘토로 나선 이다솜 씨를 만나봤다. 

2018년 2월 세종여자고등학교 금융비즈니스과 졸업

2017년 11월 우리은행 입행

멘토로 선정된 소감은 어떤가요?

생각지도 못했던 행사에 이렇게 멘토로 선정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쪽 일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단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일을 하고 있다는 게 누군가에겐 선망의 대상이란 것이 조금은 쑥쓰럽지만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는 우리은행 오창금융센터에 첫 발령을 받아 예금팀이라는 팀에 소속돼 고객님들에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입출금, 통장개설부터 은행의 손익을 가져올 수 있는 보험, 카드, 펀드 등 많은 상품들을 판매하고 고객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이아닌 취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 모교인 세종여고는 거의 매년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 언니들이 학교로 와서 취업에 관한 얘기를 해주는 멘토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취업에 대해 관심이 생겼었고 과연 내가 대학에 진학해서 일반고등학교에서 난다 긴다 했던 아이들과 공부로 경쟁해 이길 수 있을까? 대학 졸업 후 은행이라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걱정이 점점 들기 시작했고 선 취업 후 학습 제도로 마음이 기울었던 것 같습니다.

입사계기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제가 입행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저희 선생님들의 추천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성화고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좋은 내신 성적을 받아 대학에 진학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에 막상 들어와 금융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된 후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은행원이라는 직업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등학교란?

제게 특성화고등학교란 ‘눈을 좀 더 다양하고 넓게 뜰 수 있게 해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등학교 진학을 통해 꼭 대학이라는 곳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눈을 뜨게 되고 내가 진정으로 잘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요.

자격증은 컴퓨터자격증(컴퓨터활용능력 2급, 엑셀, 파워포인트 등)과 회계자격증(전산회계2급, 전산회계운용사2급, 회계관리2급 등), 그 외 ERP 생산관리2급자격증취득, FTA교육이수 등이 있고 대내외 활동으로는 금융동아리활동(N돌핀- NH농협청년동아리)이 있습니다.  

취업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대체적으로 1,2 학년 때는 학점관리를 주로 했고 금융동아리활동에 매진했습니다. 대내외 대회에도 열심히 참가해 한 달에 한 번씩은 수상할 정도로 열심이었고 자격증 취득 등에 부족한 시간은 야간자율학습을 통해 보충했습니다. 

3학년 때는 1학기 때부터 각 금융기업 별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확인해보고 자기소개서 연습을 하는 등 실전 준비를 했습니다. 

후 학습을 생각하고 있나요?

현재는 자격증 취득 위주로 공부를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1~2년 내에 3종 자격증(펀드, 파생, 보험)취득한 이후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복지와 급여를 설명해주세요.

복지는 진짜 타은행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매월 품위유지비가 지급되고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휴양소를 지원해주는 등의 복지는 정말 좋습니다.  

급여는 은행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매월 받는 금액이 일정치 않지만 회사 내규 때문에 외부 공개가 어려움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요.

본인이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얼마 안 되는 기간이지만 진학이 아닌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어린나이에 일을 해본결과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사회에서 대학이 중요하지 않고요, 본인이 자기계발을 좀 더 하고 싶으면 가는 선택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jinjin@hankyung.com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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