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리의 다쓰자] 중소·중견기업 자소서 공략, ‘지원동기’ 눈에 띄게 작성하는 법

입력 2018-08-13 11:23   수정 2018-08-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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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리의 다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정준 아프리카TV 자소서 전문 BJ] 많은 취준생이 어려워하는 자기소개서 항목 중 하나가 ‘지원동기’다. 시중에 나온 자소서 관련 서적만 봐도 지원동기 쓰는 법은 필수적으로 들어가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라는 것이 아쉽다. 작은 기업 혹은 협회 등을 목표로 할 때 지원동기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지원동기 작성의 핵심은 ‘기업의 현재와 나 사이의 공통점 찾기’다. 취준생이 입사 지원하는 기업은 어떤 산업군에 속해 있다. 동일 산업군 내에 그 기업을 대체할 기업이 부지기수로 많다는 말이다. 여러 유사 기업 중 ‘왜 이 곳에서 일하고 싶냐’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답을 가장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는 항목이 지원동기이다.

기업의 현재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포털 사이트 뉴스란을 주로 본다. 기업 홍보팀에서 전달하는 최신 이슈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그 인사이트를 연결 고리 삼아 기업과 나를 연결 짓는다. 그것이 내가 지원동기를 말할 때 주로 권하는 방식이다. 

그럼 유명하지 않은 기업은 어떻게 써야 하나? 라는 물음이 바로 튀어나온다. 중소기업과 같은 경우는 대기업의 1차 혹은 2차 벤더일 확률이 높다. 지원하려는 중소기업의 이슈 대신 그 대기업의 이슈를 찾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두 번째, 그 중소기업이 기술 기반 기업이라면 자신들이 핵심적으로 미는 기술이 있다. 그 기술의 동향을 찾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동향을 읽다 보면 이 사실에서 또 다른 의미를 뽑아 낼 수 있다. 

세 번째로 중소기업의 대표 인터뷰를 찾아보길 권한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주로 대기업에서 주요 임원을 거친 자들이 많다. 혹은 각자만의 인생 역경이 존재한다. 이런 것을 언론사에서 개인 인터뷰로 정리해 둔다. 이것을 읽다 보면 기업의 시작부터 현재 심지어는 미래까지 잡을 수 있다.

네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산업군의 동향 파악이다. 경제학도 거시와 미시가 하나의 큰 틀 안에서 같이 움직이듯이 지원회사와 그 회사가 속한 산업군의 지향점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산업군의 현재를 찾아야 하는데, 이때 내가 추천하는 것은 포털사이트 통합 검색이다. 앞에서 강조하던 뉴스란과 다르다. (물론 뉴스란에서 요긴한 정보를 못 찾으면 통합 검색란도 찾아보길 권한다. 통합 검색을 추천하지 않는 것은 너무 오래 전 정보가 눈에 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철 지난 이슈를 갖고 와서 기업의 최신 이슈랍시고 지원동기랑 묶으면 역효과가 날 지 모른다.) 

‘xxx 산업군 현재’ 등으로 검색을 하면 코트라에서 해당 산업군의 세계 동향 리포트를 발간한 것을 운 좋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리포트 검색에만 혈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전에 심혈관 의료기기 수입 업체를 지원하는 취준생의 지원동기를 검토할 때, 심혈관이 심장 질환과 연결된다는 것을 기사 검색을 통해 확인했다. 그리고 국내 심장 질환의 현황에 대한 조사까지 하며 지원동기를 고도화시켰다. 한국보건의료원이란 곳의 지원동기를 쓸 때에는 의료 분야에 대한 연구 지시 주체를 국민으로 한 자문단을 출범시켰다는 기사까지 찾아 보며 정보의 개방과 경청을 테마로 잡기도 했다.

취준생이 지원하는 중소기업이나 작은 협회 등이 분명 최우선순위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은 인사 담당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의욕이 없다고 대충 쓰는 것은 취준생의 자세가 아니다. 나는 항상 취준생들에게 어떤 기업이든, 어떤 전형이든 정성을 다하라고 말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 정성에 기업들도 응답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당연히 취직될 거라는 오만한 생각도 버려야 한다. 아직까지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취준생들이 상당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칼럼을 보고 있는 취준생 중에 이렇게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당장 그 생각을 고쳐 먹길 바란다. 취업이 안 된다고 한탄하기 전에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돌아보기를 바란다.

하리하리(이정준, kindoublej@gmail.com) 

LG 서브원에 2년 10개월 재직 후 4월 중순 퇴사했다. 교육에 관심이 많아 취업 이후 200여 명의 친구들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하리하리의 다쓰자’ 개인방송을 운영 중이다. 브런치, 네이버 포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기소개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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