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스펙·학점보다 인성과 자질 우선' 2018 일본기업취업박람회 ‘Good job IN JAPAN’ 9일 킨텍스서 개최

입력 2018-09-20 17:29   수정 2018-09-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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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한일산업기술페어 2018 일본기업취업박람회 ‘Good job IN JAPAN’ 가 1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 

2014년부터 한국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지난 4년 간 총 53개사에서 151명의 국내 청년이 일본 기업에 취업했다. 올해도 고베제강소를 비롯해 파크24, 일본정공, 다이요홀딩스 등 일본 대표 기업 16곳이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청년 지원자는 160여명이며, 이 중 박람회를 통해 채용될 인원은 20여명 남짓이다. 

이번 일본기업취업박람회를 통해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취업준비생은 일자리를 얻는 것과 동시에 경기 활황임에도 불구하고 청년 일손이 부족한 일본 기업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9일 일산 킨텍스 3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8 일본기업취업박람회에 지원한 한국 청년들이 일본 기업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켈리서비스코리아)

이번 취업박람회에 사전 신청한 취업준비생 주정현(27)씨는 국내 제조회사에서 1년 8개월 간 근무 이력이 있는 경력 지원자다. 주 씨는 “일본 기업 특성상 스펙보다 경험을 많이 물어보는데, 지원자가 관심 있는 부분을 듣고 왜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깊게 질문 한다”며 “국내 기업의 면접에서보다 더 존중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일본에 관심이 많아 올 상반기부터 일본 기업 취업을 준비했고, 국내 기업에서의 경험을 어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학 졸업반인 정혜리(24)씨도 카카오에서 인턴 경험을 살려 일본 서비스기업에 지원했다. 일본 기업에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정 씨는 “학점이 높지 않은 편인데, 국내 기업은 학점이 낮으면 취업이 불리한 반면 일본 기업은 학점이나 스펙보다 지원자의 인성과 자질을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면 일본 기업은 앞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사람을 채용한다고 들어 그 부분에 맞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현재 일본은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인력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쟁사회라 그런지 지원자들의 학업수준이 높은 편이고, 해외 취업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박람회가 한국 청년들은 물론 일본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기업취업박람회는 지원자 접수를 통해 현장 면접 후 채용까지 이뤄지는 행사로, 자격요건은 2019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로 일본어 또는 영어 가능자다. 전형절차는 서류접수를 통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박람회 당일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한 지원자는 내년 4월부터 일본 현지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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