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대전 동행콘서트 “특성화고 진학, 모범생 됐죠”

입력 2018-10-15 17:41   수정 2018-10-16 17:01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특성화고에 관심을 갖고 있는 800여명의 중학생들이 ‘2018 대전 동행콘서트’에서 대전지역 특성화고를 나온 멘토 4인을 만났다. 지난 9월 4일 대전 평송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특성화고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크 콘서트를 통해 특성화고를 졸업해 금융사·공공기관과 반도체·제과·제빵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있는 멘토 4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에 일반고에 입학했다가 특성화고로 전학 갔다. 일반고에서는 나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반면 특성화고는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성화고는 나에게 새로운 길을 찾아준 곳이다. 나는 특성화고 덕분에 일반고 학생들보다 일찍 취업의 관문을 통과했다. 

특성화고는 성적을 평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여러분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정도이다. 저는 특성화고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자기소개서 작성·면접 준비 등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다. 삼성화재에 지원했을 때에는 필기시험을 대비해 선생님들이 진행하는 GSAT 수업을 들었고 GSAT 문제집 3권을 구입해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반복해서 풀어 합격했다. 특성화고의 선생님들은 학생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열정을 쏟는다. 모든 중학생과 학부모 가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학교를 진지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 

한다빈 삼성화재 

특성화고를 졸업한 어머니는 취업 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특성화고 입학을 적극 추천했다. 또한 선생님들의 열정, 취업맞춤식 일대일 지도 등 특성화고에 대해 알면 알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본인의 의지와 실천만 있다면 특성화고에서 본인의 노력에 따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미래를 위해 결정하는 첫 번째 선택이 바로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다. 주변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행동에 옮겼으면 한다.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거나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학생이라면 특성화고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아현 국민연금공단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내게 “대학의 이름이 아닌 개인역량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에 공감했고 빨리 취업하고 싶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저는 방위산업체 지정 회사에서 일하면서 군 생활을 했고 현재 반도체 회사에 취직해 만족스런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이후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전문지식을 더 배워야겠다고 느껴 후학습 제도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때 실습시간에 배운 전문지식은 일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고3때 카이스트의 나노종합기술원에서 받은 반도체 교육은 이 회사에 들어올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성화고에는 값비싼 실험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특성화고에서는 실습에 참여하면서 관심 분야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성화고에 들어와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임재령 i3system

현재 올레뜨 과자점에서 빵·과자·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빵·과자를 좋아해 꿈이 제과제빵사였다. 중학교 때 ‘따끈따끈베이커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된 후 실제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이 분야의 교육을 받고 싶어 유성생명과학고를 진학했다. 처음에 특성화고가 화장하고 무서운 아이들이 오는 곳 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순수한 친구들,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  

특성화고에 입학해 학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 중학교 때 성적 하위권이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와 전교 1등을 했다. 특성화고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고등학교 때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보냈고 제과·제빵 분야를 더 빨리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여러분에게 특성화고를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박유정 올레뜨과자점

<멘토 토크 현장질문>

특성화고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 이아현 멘토

특성화고를 졸업한 후 취업이 안됐을 경우에도 취업지원이 가능하다?

졸업후에 취업을 못했거나 이직하고 싶은 경우 특성화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다빈 멘토

제과·제빵과를 가고 싶은데 성적이 어느 정도 돼야하나요?

제과·제빵 분야는 다른 과에 비해 경쟁률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다. - 박유정 멘토

자기소개서를 쓸 때 어떻게 써야 하나요?

면접관은 자기소개서에서 지원자의 가족이야기를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한다. -한다빈 멘토

면접관이 자기소개서를 봤을 때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임재령 멘토

이번 콘서트에 참석한 정선주(문화여중3) 양은 “저는 이미 취업으로 진로를 정했는데 남들이 다 가는 대학진학을 안하는 것이 솔직히 걱정됐다”며 “그런데 멘토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니 고졸 취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됐고 선취업 후학습 제도도 자세히 알게 돼 걱정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아현 멘토가 지금 당장 꿈이 없다면 특성화고에 오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는데 평소 꿈이 없는 것이 고민이었던 제게 큰 힘이 됐고 특성화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김혜진(문화여중3) 양은 “특성화고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데 멘토들의 취업과정, 직장생활 이야기를 듣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kih0837@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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