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대외활동-기자단 부문 1위] 카카오 멜론 기자단, 음악과 공연 사랑하는 대학생의 집합소

입력 2018-10-17 16:29   수정 2018-10-18 11:07




△‘2018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대외활동’ 기자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카카오 멜론 기자단.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카카오 멜론 기자단은 ‘2018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대외활동’ 기자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멜론 기자단은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010년부터 시작한 멜론 기자단의 활동 기간은 1년이다. 국내 최대 뮤직 플랫폼 멜론에 학생들의 콘텐츠가 노출되기 때문에 국내 음악업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모집일정 연 1회, 11월

모집대상 음악을 사랑하고 기자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20대 누구나 

모집인원 15명

활동기간 1년

선발방법 서류전형

혜택 멜론뮤직어워드 2회 관람권, 아티스트 공연 초대, 멜론 무료 이용권, 활동 우수자 포상

[인터뷰] 강해나 카카오 멜론서비스파트 매니저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선발…음악 취향 다양성 존중”

-어떤 활동을 하나.

“멜론 기자단은 공연장을 방문해 취재를 한다. 기자단이 만든 콘텐츠은 멜론 매거진(멜론 내 음악 관련 소식을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 메뉴에서 서비스된다. 멜론 기자단은 다양한 아티스트 공연 초대 혜택을 준다. 가장 큰 혜택은 연말마다 열리는 멜론뮤직어워드(MMA) 티켓이다. 

멜론 기자단은 15명이 활동 중이다. 15명은 서로 음악 취향이 다르다. 팝, 뮤지컬 음악, 대중가요 등 각각의 선호도가 있다. 서로 취향이 달라 다양한 장르 음악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모임은 분기별 1회 진행되며, 판교 카카오 사옥에서 진행된다.” 

-지원 시 합격 팁이 있다면. 

“멜론 기자단은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선발한다. 서류는 자기소개서, 공연 후기 기사, 취재 계획서 3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형식은 자유다.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이력과 음악 취항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연 후기 기사는 센스를 발휘한 글과 사진을 첨부하면 된다. 취재 계획서는 본인이 기자단이 된다면, 어떤 취재를 하고 싶은지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이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돋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멜론 기자단 9기 활동자 인터뷰]

염지수(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유혜정(덕성여대 IT미디어공학 4) 




“10개월 간 23번 공연 관람…조명 위치까지 신경 쓰게 돼”





△왼쪽부터 유혜정, 염지수 9기 멜론 기자단.




-참여 계기가 무엇인가.

염지수 : 대학 동기가 추천을 해줬다. SNS 활동을 꾸준히 하는 친구인데, 멜론 기자단 게시물이 정기적으로 업로드 됐다. 그 친구 덕분에 자연스레 멜론 기자단에 관심이 갔다. 어느 날 ‘라임트리 록 페스티벌’ 현장에서 올린 게시물을 보고, ‘나도 멜론 기자단을 해봐야지’라는 결심을 했다. (웃음)

유혜정 : 공연장 가는 것이 취미다. ‘공연은 마음껏 볼 수 있다’는 혜택에 끌려 지원했다. 개인적인 인생 목표 중에 하나가 국내 모든 공연장을 가보는 것이다. 

-경쟁률이 높다. 본인만의 합격 노하우가 있나.

유혜정 : 지원서는 자유형식이다. 나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작성했다. 해시태그로 나를 소개했다. 키워드로 ‘새소년’ 등 내가 좋아하는 가수 곡명을 넣은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합격 후 담당자에게 들었던 말이, “내 취향이 합격에 한몫을 했다”였다. 대중 가수보다, 비주류 음악을 좋아한다. 멜론 기자단의 음악 취향이 서로 달라야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폭넓은 내 음악 취향이 도움된 것 같다. (웃음)

염지수 : 지원서를 일찍 제출했다. 지원 기간이 2주인데, 첫 주말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사소한 것 같지만 굉장한 꿀팁이다. (웃음) 담당자가 내 지원서를 그만큼 충분히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으로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등 지원서에도 정성을 많이 들였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SNS 활동을 한다면, 구체적인 링크도 표기하는 것이 좋다. 담당자가 링크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한다. 



△멜론 기자단은 공연장을 방문해 취재를 한다. 유혜정 씨는 10개월간 23번의 공연을 관람했다.

-기자단은 어떤 활동을 하나. 

유혜정 : 기자단은 공연을 관람하고, 콘텐츠를 만든다. 공연은 페스티벌, 콘서트, 쇼케이스, 뮤지컬, 연극 등이 포함된다. 공연 관람은 희망자를 받는다. 1년간 활동하면서 개인별로 관람횟수가 다르다. 10개월간 23번의 공연을 관람했다. 기자단 중 최다 관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웃음) 매월 한번은 꼭 가야겠다는 원칙을 정했는데, 운이 좋아 더 많이 갈 기회가 생겼다. 

염지수 : 멜론 기자단 활동은 12월부터 시작한다. 그때 열리는 ‘멜론뮤직어워드’를 홍보하기 때문이다. 멜론뮤직어워드는 한 해 동안 음악사이트 멜론 회원들의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팬들의 투표, 전문가 심사 등을 반영해 아티스트를 초대해 진행하는 음악 축제다. 모든 멜론 기자단이 이 축제 콘텐츠를 작성한다. 정기모임은 1년에 4번, 분기별로 진행된다. 기사 피드백, 교육, 아이템 회의가 진행된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유혜정 : 영국 가수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을 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공연 관람 후 만든 콘텐츠에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공연을 충분히 설명해준 것 같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런 것이 기자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한번은 멜론과 제휴관계에 있는 패션 매거진 ‘나일론’ 9월호에 콘텐츠가 게재됐다. 대학생 기자의 글이 실리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더라. 영광스러웠다. 

염지수 : 학생들의 기사는 온라인 멜론 매거진에 업로드된다. 개별 아티스트의 채널에도 실리게 된다. 그만큼 본인의 콘텐츠가 영향력을 가진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공연 취재가 기억에 남는다. 첫 인생 뮤지컬 공연 관람이었다. 뮤지컬은 스토리가 있어, ‘어떻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린 결론은 ‘닥터 지바고’가 다루고 있는 역사 정보를 첨부하는 것이었다. (웃음) 닥터 지바고 뮤지컬은 1차 대전 당시 러시아가 배경이다. 그런 역사적 배경을 콘텐츠에 담았더니, 독자들의 평가가 좋았다.



△어반 뮤직 페스티벌 2018 현장. 기자단은 현장을 방문하면서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늘었다"고 말했다.

-활동 이후 본인들에게 돌아온 변화가 있나.

염지수 :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웃음) 처음에 누군가에게 내 글이 보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담당자 피드백을 받으며,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실력이 늘더라. 지금은 공연을 보면서 어떻게 콘텐츠를 구상할지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공연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어떻게 소개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좋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유혜정 :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늘었다. 공연장에는 무대뿐 아니라 조명, 음향 등 세세한 것들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 또 그것만을 준비하는 스태프들이 대단히 많다. 자연스레 음악에도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도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멜론 기자단의 장점을 뽑는다면.

유혜정 : 국내 모든 공연장을 모두 가볼 수 있다. (웃음) 공연장마다 장단점이 있다. 꼭 작다고 나쁜 것이 아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도 소규모 공연장이 ‘미화당’이다. 관객이 10명 정도 남짓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인데, 아티스트를 바로 눈앞에서 만날 수 있다. 관객과 아티스트가 같이 호흡하는 것이 느껴지는 공연장이다. 

염지수 : 멜론 기자단은 활동이 묶여있지 않다. 매월 일정 횟수 이상의 콘텐츠를 마감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일정에 따라 활동 조절이 가능하다. 

멜론 기자단 담당자도 좋다. (웃음) 공연 추천은 물론, 기자단 활동 전반을 안내해준다. 때로는 음악 분야 취업 관련 정보도 준다. 멘토 같은 분이다.

또 다른 장점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제대로 된 공부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취재를 나가기 전에 해당 공연의 아티스트 노래를 듣고 인터뷰를 찾아보며 사전 탐색을 한다. 취재 후 기사를 작성하면서 또 그 아티스트와 만남을 가진다. 그만큼 애착이 생기게 된다. 



△소규모 공연장 미화당. 관객이 10명 정도 남짓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이다. 아티스트를 바로 눈앞에서 만날 수 있다.

-멜론 기자단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염지수 : 기자단 지원을 주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 글 못 쓰는데’ ‘음악 취향이 독특한데’ 지원해도 되겠느냐고 고민할 필요 없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활동하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유혜정 : 멜론 기자단은 단순히 좋아하는 가수를 보러 가는 활동이 아닌 것 같다. 음악과 공연 산업 전체를 바라보길 희망하는 이들이 지원하면 좋다. 활동하게 된다면, 다양한 장르 음악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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