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부터 박물관까지, 문화 복합소’···파주 헤이리 마을을 가다

입력 2018-10-19 14:03   수정 2018-10-22 10:14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진다솜 대학생 기자] 개강한지 두 달여가 지났다. 개강 증후군은 무뎌졌지만 과제와 팀플 그리고 중간고사의 무게감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반복되는 학교생활은 벌써 방학을 그리워지게 한다.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대학생 기자가 직접 다녀온 파주 헤이리 마을을 추천한다.



△헤이리 마을 종합 안내소.

합정역 1번 출구에서 2200번 버스를 타면 약 한 시간 후 파주 헤이리 마을에 도착한다. 한강을 끼고 달리는 버스에 앉아 바깥 경치를 보는 것도 파주 헤이리 마을 여행의 묘미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 도착하면 입구에 종합안내소(헤이리 공식 매표소)가 보인다. 

이곳에서 근현대사 박물관을 제외한 모든 박물관과 갤러리의 표를 구매할 수 있으며, 각 박물관이나 갤러리의 입구에서 개별적으로 표를 사는 것도 가능하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는 게이트라고 불리는 입구가 1번부터 9번까지 있는데, 가고 싶은 목적지가 어느 게이트 근처인지 미리 알고 가면 편하다. 그리고 파주 헤이리 마을의 상점, 박물관, 갤러리는 월요일 휴무인 곳이 대부분이다.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 입구.

첫째로 방문한 곳은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이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풍물관, 문화관, 추억관, 역사관의 테마로 전시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데 전시물들이 너무 생생해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2층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1970년대 교복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입구 쪽에는 옛날 문방구에서 팔던 추억의 과자도 판매하고 있다.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 오후 7시)

          국경일/신정/설/추석 정상 운영

          매주 월요일 휴관

가격 : 성인 입장료 7000원

위치 : 헤이리 4번 게이트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 내부 모습.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에서는 추억의 과자도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헤이리스 갤러리 르누아르 작품전이다. 헤이리스 갤러리는 1층에 헤이리스 카페가 있고, 2층에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가 있다. 현재는 ‘향기의 미술관 르누아르전’이라는 주제로 르누아르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2층 르누아르 작품전.

관람객들은 르누아르의 대표적인 작품인 무도회 시리즈, 잔느 사마리의 초상화, 독서하는 여인 등을 볼 수 있다. 르누아르의 작품 옆에는 작품과 잘 어울리는 향이 있는데, 관람객들은 시각과 후각을 함께 사용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헤이리스 카페 옆에는 작품과 관련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명화 향수 만들기 공방도 함께 운영 중이다. 헤이리스 카페에서 1인 1음료를 주문하면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만 원하는 경우에는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주말 오후 9시)

          매주 월요일 휴관

위치 : 헤이리 1번 게이트



△북카페 ‘포레스타’.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북하우스다. 북하우스는 1층 북카페 ‘포레스타’와 1층부터 4층까지의 ‘책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카페 포레스타의 거대한 벽 책장에는 책들이 한가득 꽂혀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건물 내부는 바깥 풍경과 어우러지며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으면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북하우스 책방에는 신간도서부터 베스트셀러, 예술 도서, 아동용 책들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운영시간 : 북카페 포레스타-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북하우스 책방-오전 11시~오후 7시

          휴일 없이 정상운영

위치 : 헤이리 3번 게이트



△북하우스 책방.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헤이리 마을 캔들공방이다. 화려한 캔들과 장식품들로 꾸며진 공방은 체험하기 전 설렘을 느끼게 한다. 소이 왁스 캔들, 드라이 플라워 캔들, 젤 캔들, 하바리움 등 만들 수 있는 캔들의 종류도 다양하며, 시간은 30분에서 40분 정도 소요된다. 재료를 직접 선택해서 자신만의 캔들을 만들 수 있으며, 완성된 캔들은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대학생 기자가 직접 만든 소이 왁스 캔들.

헤이리 마을 캔들공방 관계자는 “헤이리 마을이 한적하고 작업하기 좋아서 이곳에 공방을 열었다”며 “일반 도시와는 다른 예술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헤이리 마을의 장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주로 10대~20대 사람들이 캔들만들기 체험을 하러 많이 온다”며 헤이리 마을 공방에서 이색적인 캔들 만들기 체험을 해 볼 것을 추천했다.

운영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예약 및 문의는 카톡이나 전화로 가능

위치 : 4번 게이트 근처

파주 헤이리 마을은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 같다. 각양각색의 건물들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박물관, 갤러리, 상점 등 볼 것도 많고,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의 종류도 다양하다. 공강이나 주말에 과제와 팀플의 무게감은 잠시 벗어던지고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힐링도 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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