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충북대 배수빈 씨, “금융권 미래 인재 되기 위해 ‘컴퓨터 공학’ 배우죠”

입력 2018-10-29 18:18   수정 2018-10-30 17:17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충북 청주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경영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 근무 중인 배수빈(24세)씨는 금융·경영분야가 아닌 ‘컴퓨터 공학과’에서 후 학습을 하고 있다. 그는 “IT기기 발달로 금융서비스가 진화한 것처럼 현재 사람이 하는 서비스 업무도 점차 기계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대성여상에 다닐 때 컴퓨터 관련 전문교과를 배운 적이 있어 전공을 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현재 배 씨는 2012년 11월 우리은행에 입사한 뒤 2016년 3월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충북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다. 

2012년 11월 우리은행 입사

2013년 2월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2016년 3월 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입학

후 학습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우리은행 청주지점에서 일할 때 은행 고객으로 오신 충북대 명예교수님을 만났어요. 당시 교수님은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과에서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려주셨죠. 이후 특성화고 졸업자들이 갈 수 있는 충청권의 야간대학을 알아본 뒤 지원했습니다.

대학 진학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직장생활 한 지 2년 째 되던 해에 충청권 내 재직자 특별전형 모집을 시행하는 국립대·사립대를 알아봤어요. 충북대와 충남대를 후보로 정해 지원서를 넣었어요. 충북대의 컴퓨터 공학 전공이 고등학교 때 배운 전문교과와 관련이 있었고 집과 거리가 가까워 충북대를 선택했어요. 

학교·학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인가요.

전공 공부가 쉽지 않지만 일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에요. 은행 업무는 컴퓨터 분야와 연관이 깊고 앞으로 인간보다 기계가 하는 일이 더 많아져 컴퓨터공학을 공부해두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후 학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대학에 진학한 것은 아니지만 취업을 먼저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대학에 진학하면 취업에 대한 부담감속에서 공부해야 하잖아요. 지금처럼 직접 돈을 벌면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회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예금 창구에서 금융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요. 3년 이상 재직해 고과를 잘 받으면 대출업무까지 담당할 수 있어요. 열심히 근무해서 대출창구 서비스도 맡고 싶어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회사의 배려덕분에 5시 30분에 퇴근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데 문제없어요. 다만 시험기간이나 과제를 제출해야할 때는 힘든 부분이 있지만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감수해야하죠. 학교 수업이 없는 날에는 퇴근하고 학교 도서관에 가서 공부해요.

학비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한 학기 등록금은 200만원~250만원입니다. 회사에서 학비의 80%를 지원해주고 있어요. 또한 개인적으로 국가장학금, 학교 성적 장학금 혜택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부담감은 없습니다. 한 학기동안 공부를 열심히 하면 전액 장학금도 받을 수 있죠. 장학금을 못 받더라도 학비는 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깝지 않아요.

학교 시간표는 어떻게 짰나요. 

1주일에 화·수·목·토 총 4일 수업을 들어요. 평일에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개 과목씩 수업을 듣고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2개 과목을 듣습니다. 

후 학습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후 학습을 하기로 했을 때 지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적극 응원해주셨어요. 은행에 취업한 친구들 중에 상당수가 대학에 진학했고 취업을 먼저 한 다른 친구들 가운데 직장 근처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도 늘어났어요. 

학과 공부는 주로 언제 하나요. 학교생활을 잘 하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주말에 약속을 잡지 않고 전공과목을 공부하는 데 시간을 투자해요. 일이 많을 때에는 과제제출 날 또는 시험기간 전에 벼락치기를 가끔 합니다.(웃음)

일반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때 성적이 하위권이었고 일반고에 입학하는 것보다 특성화고에 들어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때에는 담임선생님과 부모님과 상담을 거쳐 취업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당시 저는 은행원에 대한 로망이 있어 은행에 취업하고 싶었어요. 당시 은행 취업을 목표로 공부하니까 성적이 급격히 상승했고 3학년 1학기 때 지원한 우리은행에 바로 합격했어요. 

특성화고에서 취업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대성여상은 취업에 강한 학교로서 1학년 때부터 취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요. 취업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무역영어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이 외에도 내신 관리에 집중했고 수행평가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 또한 학교에서 모의면접을 통해 1분스피치, 금융 관련 기본 상식 등 면접평가를 대비했어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느끼나요.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이 특성화고를 갔다면 이제는 내신점수가 높은 학생들도 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선 취업 후 학습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선 취업 후 학습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대학진학과 취업의 순서를 바꾼 것이니까요.

kih0837@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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