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의 매력 속으로 빠져 보실래요?

입력 2018-11-09 15:47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이서희 대학생 기자] 최근 독립출판물로 이루어진 개성 있는 작은 책방, ‘독립서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독립서점을 운영하기까지의 과정, 지금까지 서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독립서점의 장단점 등 다양한 면을 알기 위해 서대문구 이화여대 길에 위치한 독립서점 ‘미스터리 유니온’과 상도동에 위치한 ‘대륙서점’의 운영자를 직접 만났다. 



△미스터리 유니온 내부.

-각자 서점 소개를 부탁한다.

유니온 : 미스터리 유니온은 추리소설만 파는 독립서점이다. 원래 직장생활을 하던 중 제2의 직업을 찾고 싶었다. 좋아하는 분야의 책으로 서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 서점을 차리게 됐다.

대륙서점 :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꼭 서점에 가서 구입한다. 그러면서 책이라는 매개체를 더 좋아하게 됐다. 대륙서점을 준비하면서 ‘독립서점’이라는 단어도 알게 됐다. 다양한 독립서점들을 찾아다니면서 느꼈던 것은 ‘꼭 책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관련 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전달할 수 있겠다’였다.

-서점을 운영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유니온 : 그저 보통사람들과 비슷하게 서점 운영의 꿈을 꿨다. 서점 운영을 위해 가게를 보러 다녔지만 특별히 시장조사를 하고, 분야를 비교하지는 않았다.

대륙서점 : 원래는 편집 디자이너 일을 하던 직장인이었다. 짝꿍(아내)은 오래도록 영업일을 했었다. 결혼 후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마을 커뮤니티에서 동네에 있는 노부부께서 운영하는 오래된 서점(대륙서점)이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 후에 ‘우리가 인수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서점을 운영해보자’ 라는 마음이 생겼고 대륙서점 시즌2가 시작되었다.



△대륙서점 내부.

-본인이 느끼는 독립서점의 장단점은.

유니온 : 작은 서점이다 보니 사람과 사람이 대면할 수 있다는 점, 주인에게 추천을 받거나 읽고 싶은 책에 대해 문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손님들도 추천을 받고 재미있게 읽은 경우에는 재방문을 많이 한다. 반면 동네 구석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찾아오기 힘들다는 점이 있다. 이외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추리소설)은 있지만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 않다는 점이 단점인 것 같다. 

대륙서점 : 이곳은 책을 매개체로 상도동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주민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서점이다. 대륙서점 책방지기의 취향이 그대로 서가에 드러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취향이 맞는 이에겐 최고의 공간이 되고 반대의 경우엔 볼 책이 없는 공간이 돼버린다.(웃음) 또한 대륙서점은 1987년부터 같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물론 내부 인테리어는 달라졌다. 현재는 다양한 책들로 갖춘 새로운 모습도 매력적이다.

-몇 년간 이어온 서점 운영의 원동력은.

유니온 : 서점은 2년 째 운영 중이다. 운영의 원동력을 특별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 수 있는 작은 서점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힘들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면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점운영은 만족스럽다. 그런 점이 문을 닫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웃음) 

대륙서점 :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서점이라 추억이 있는 분들이 많다. 변한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추억이 있는 공간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분도 있다. 요즘 서울에서는 어릴 적 동네의 추억이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힘든 일이 열 개 있어도 그 말 한마디 덕분에 지금까지 서점을 운영해 온 것 같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든 상황이라 짝꿍은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경제활동들을 하고 있다.

-독립 서점 운영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니온 : 독립서점 운영의 현실이 힘든 건 사실이다. 책을 팔아서 유지되는 것이 서점의 역할이다. 그래서 경제적인 것이 가장 힘들다. 그런 현실을 극복할 만한 의지가 있어야만 서점을 열고 지탱할 수 있다.

대륙서점 : 무조건 해보라고 말해보고 싶다. 무슨 일이든 해봐야 아는 것이고,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가장 중요하다. 서점은 그 사람의 성향과 가치관이 오롯이 드러나기에 그런 개성이 확실하게 있는 사람이라면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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