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휴 이지콘 대표는 인터뷰 내내 중기원정대에게 강조했던 것은 ‘자신의 직업을 가져라’는 말이었다. 회사 곧, 직장은 없어지는 것이지만 직업은 자신이 평생 가지고 있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철학이었다.
중기원정대 유인숙·정서진 학생
성 대표는 전기전문가로 22살에 발전기 회사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32살에 사업을 시작했다. 성 대표는 “회사에 다니면서 24살에는 꼭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가이드라인 리포트를 작성했다”고 회상했다.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그는 “발전기 관련 전시장을 다니면서 시장을 둘러보듯이 그냥 훑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물건을 구매하게 할까’” 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기기들을 살펴봤다“며 ”사업을 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행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동안 직장에 다니면서 그냥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것이 아닌 자신이 아는 지식을 다 쏟을 정도로 노력했다”며 “당시 설계 부서였지만 총무부 품의서를 제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설계 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경험을 하기 위해 다른 부서로 인사 발령을 원했지만 당시 회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회장이 회사를 그만둔다는 소식을 듣고 부사장과 만나 그에게 원하는 어느 부서든 가라고 했지만 성 회장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끝낸 후라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지콘이 성공하게 된 비결은 ‘R&D(연구와 개발)’
성 대표가 회사를 창업할 당시에는 엔진, 발전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 이게 바로 성일휴 대표이사가 사업을 하게 된 동기이다. 현재 이지콘의 연구개발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7명으로 전체 회사 인원이 20명인 것을 감안하면 개발실이 굉장히 많은 직원을 두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성 대표는 “나무를 심어야 열매의 결실을 맺는데 중소기업은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요건이 굉장히 적은 편이어서 심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열매를 따야하기 때문에 개발실에 많은 인력을 두고 있다”며 “기업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제품을 구현하고 실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지콘이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수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성공을 할 수 있었다”며 이지콘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연대감과 화합’
성 대표는 직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돈(급여)’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과의 원만한 관계 및 연대감이라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사장과 직원의 관계는 결코 편해지기가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직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연대감과 소속감을 강조한 데는 작은 회사 일수록 서로 어울리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 대표는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부분은 급여가 아니”라며 “회사 내 직원 간의 사내 분위기”를 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있거나 회사 사장과 갈등이 있다면 회사를 다닐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직원 채용 시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4가지를 말했다. 첫 번째는 인성이다. 그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인성이 좋지 않으면 일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회사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는 ‘술과 담배를 하냐’는 질문도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그 질문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사실 꼰대(?)같은 표현이지만 사회생활에서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면 어울리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웃음)”며 “그 다음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 등의 실력을 본다”고 답했다. 이어 성 대표는 “저 또한 좋은 사내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