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의 신입사원 임환(24) 씨는 현재 개발 PM(Project Management) 업무를 맡고 있다. 그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에 개발 관련 부서가 없었기 때문에 포지션을 만들어서 입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면접에서 자신이 회사에 어떤 점을 기여할 수 있는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등을 어필했고, 입사에 성공했다.
약식 프로필
입사일: 2018년 6월
학력: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휴학 중
블랭크에 입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1년 여간 사업을 꾸리면서 여러 대표님들을 만났다. 그 중에 한 분이 블랭크의 남대광 대표님이다. 가장 철학이 명확했고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당시 내가 운영했던 사업이 영상제작자나 크리에이티브 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링크드인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일이었는데, 블랭크도 뉴미디어와 관련된 접점이 있었다.”
입사 후 회사에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동료들한테 배울 점이 많다. 다들 열정적으로 일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어떤 아이디어가 주어졌을 때 다 같이 만들어보자는 분위기여서 이는 개개인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기적으로 사업을 하다가 학교를 한 학기 다니고 입사했기 때문에 당시 굶주림과 근성이 있었다. 한 가지 일을 주어진 근로시간 없이 고민하며 1년 이상 일하다 보니 학교를 다니면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빨리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주어지던 끈기 있게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정받았던 역량은 어떤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인 것 같다. 나는 어떤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리소스를 가져와 셋업하는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창업했던 경험이 일하는 데 도움이 되나.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여러 직군들과 함께 일한다. 또 회사에 다니면서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계속 성장하는 중이다.”
입사 준비 과정은 어땠나.
“없던 포지션을 만들어서 입사하다 보니 잡 프로포절을 준비했다. 면접에서 내가 블랭크에 어떤 점을 기여할 수 있고, 블랭크에 있는 동안 어떤 것을 해낼 수 있는지를 프레젠테이션 했다. 이와 함께 블랭크가 놓여있는 미디어 커머스 산업을 분석해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시장 환경, 블랭크의 강점과 약점 등을 면접에서 피칭했다.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하지 않았다.”
면접에서 기억에 남았던 질문이 있다면.
“1차 면접에서는 실무진이 참석해 직무 중심으로 인터뷰를 했고 2차 최종 면접에서는 대표님이 참석해 논리적 사고의 과정을 보기 위한 질문을 주로 했다. 2차 면접에서는 예를 들어, 다이소의 평균 객단가는 얼마인지, 서울에 편의점이 몇 개인지 등의 질문을 받았는데,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어떤 사고의 과정을 거쳐 결론에 도달했는지, 그 과정에서 결점이나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본다.”
현재 직무를 잘 해내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발 PM의 경우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개발 업무에서 나아가 사람들이 이걸 왜 써야하고, 왜 있어야 되고, 실제로 명확한 개선점을 만들 수 있는지, 이로 인한 ROI(투자수익률)는 얼마인지, 개선점을 수치화 시키는 것도 PM의 역할이다. 두 번째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이다. 세 번째는 문제를 정의하고 빠르게 구조화시키는 능력이 중요하다. 어떤 요구사항이 있고,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이게 진짜 문제인지 판단해야 한다.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면 나중에 일을 다 끝내고 나서 필요 없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전공이 업무에 도움이 되나.
“구조적인 사고에 프로그래밍이 많은 도움이 된다. 하나의 일을 테스트 단위나 프로세스 단위로 나누고 잘게 쪼개서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좋다. 나도 다 배운 것은 아니어서 요즘도 일과 후에 공부를 한다.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심리학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곳을 보게 만들고, 그들이 나와 일하면서 불편함 없이 재밌게 일하고, 자기가 명확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게끔 하는 것은 더 큰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심리학이 일하는데 윤활유가 된다.”
예비 블랭커들에게 한 마디.
“블랭크에 소속된 사람들은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개개인이 더 나아지려는 욕심이 많다. 따라서 블랭크는 계속 나아갈 것이다. 실질적으로 신입, 경력을 다 채용하지만 신입이 경력직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신이 이 회사에서 어떤 걸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어필하는 게 좋다. 자신이 어떤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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