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 "취업준비생때 쌓은 스펙, 회사 생활에 필요 없다."

입력 2018-12-31 18:28   수정 2019-01-07 15:26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입사를 위해 준비했던 스펙이 막상 회사에서는 쓸모 없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람인이 직장인 1100명을 대상으로 ‘입사 후 불필요한 스펙’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쓸모 없는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필요 없는 스펙 1위는 ‘학벌(출신학교)’(44.6%,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2위는 ‘고학력’(44.1%), 3위는 ‘봉사활동’(38.5%)이 차지했고, △‘어학 점수(토익, 토스, 오픽 등)’(37%), △‘학점’(31.1%), △‘동아리 활동’(31.1%) 등도 나란히 순위에 올랐다. 스펙이 필요 없는 이유로는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능력과 차이가 있어서(58.2%,)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 시 사용할 일이 없어서’(50.7%), △‘채용 과정에만 필요해서’(44.4%), △‘개인의 능력, 역량과는 별로 상관이 없어서’(33.5%) 등을 들었다.

반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되는 스펙으로는 ‘인턴 등 실무경험’(47.4%)을 꼽았다. 이어 ‘자격증’(41.3%), ‘영어 회화 능력’(35%), ‘아르바이트 등 사회경험’(30.9%), ‘제 2 외국어’(18.5%), ‘어학 점수(토익, 토스, 오픽 등)’(16%) 등이 있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스펙을 쌓고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62.6%)이었고,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시험’(53.6%), ‘대학원(MBA 등)’(8.7%) 등 주로 업무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이들이 직장인이 되어서도 스펙을 쌓는 이유는 ‘이직’(57.1%) 때문 이었다. 그 밖에 ‘직무 전문성을 더 높이기 위해’(55.6%), ‘경력 관리에 필요해서’(33.8%), ‘승진 등 인사고과에 필수라서’(21.6%), ‘직무 전환 및 전직을 위해’(19.8%)의 이유가 있었다. 또한, 현재 스펙을 준비하는 것과 별개로 ‘직장인에게 스펙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76.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자기 개발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64.7%), ‘업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49.9%), ‘경력관리를 위해서’(48.3%), ‘승진을 위해서’(30.2%)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실무적인 스펙을 쌓는 것은 필요하지만, 취업 준비 동안에 쌓는 스펙에 대해서는 89.7%가 ‘업무와 관계 없는 것은 점차 없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moonbl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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