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정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센터장 “학업-취업의 전통적인 경로 좁아져… 청년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투자해야”

입력 2019-01-23 11:43   수정 2019-01-24 10:06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청년의 위기는 사회의 위기’라는 화두를 내던지며 2013년 개소한 서울특별시 청년허브(이하 청년허브). 그 결과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을 만들고, 정부의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한 노력에 기여했다. 이제 청년허브는 ‘청년은 도시의 미래’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청년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단순히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닌, ‘일자리를 넘어 생활, 생존을 넘어 문화, 공유자원의 지원을 넘어 자산’으로 재생산되는 청년정책을 전개함으로써 청년들이 자기 기반을 가지고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안연정 청년허브 센터장이 있다.



안연정 

現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센터장



前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 대표

청년허브는 ‘서울특별시 청년기본조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연세대학교가 위탁 법인이다. 개소 이후 5년간 청년을 사회의 한 주체로 두고 청년문제를 고민하는 메신저이자 플랫폼 역할을 자임해온 청년허브는 2017년 말 안연정 센터장의 취임 이후 ‘청년허브 2기’를 명명했다. 1기 청년허브가 서울 청년들이 처해있는 문제와 위기 상황에 집중해 청년 보장 정책을 만들었다면, 2기 청년허브는 도시의 미래는 청년이라는 관점에서 청년문제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문제라는 것으로 확장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2기 청년허브의 성과를 진단한다면.

“오늘날은 청년들이 학교에서 직장으로 진출하는 전통적인 경로가 많이 좁아지거나 단절된 상태다. 이 같은 단절 안에서 청년들은 그들이 가진 창의력과 상상력을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일, 새로운 생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이 살기 어려운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 도시의 핵심인 청년들이 활력적이지 못하면 도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이에 청년들이 자기 기반을 가지고 새로운 경로들을 만들 수 있는 자산을 만들어줘야 한다. 청년허브는 지난해 이에 대한 전략을 짜고 관련된 활동 플랫폼을 만들었다.

우선 청년지원 공공사업 최초의 아카이브 책자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2013-2017: 서울의 청년정책과 청년활동 지원 아카이브』(2018, 4cclab)를 출간했다. 책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가 청년허브를 통해 실행한 청년활동지원 사업에 대한 아카이브 북이다. 1700여개에 달하는 청년활동단체의 목록을 분야별로 소개하고 청년지원사업의 연도별·주제별 통계와 지원 당사자들이 관심을 가진 키워드를 분석 비교해서 나타냈다. 온·오프라인으로 지난 5년간 서울의 청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공공의 청년정책 및 지원 사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줄 뿐 아니라, 지원 주체와 당사자를 넘어 사회 전체가 이를 공유하도록 해 청년세대뿐만 아니라 청년 이후 세대나 청소년들에게도 청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년문제와 미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오프라인 플랫폼도 구축해 관리하고 있다. 56개 커뮤니티가 입주한 청년청, 무중력지대, 이름을 갖지 않더라도 활동이 펼쳐지는 거점 공간을 연결하며 하나의 지형과 경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권리는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를 상상하고 조직하고 구현하며 사는 것이며, 그것을 집중적으로 모색하는 시기가 청년기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경로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공적 자원을 투입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청년허브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이전에 지역문화예술 활동가와 사회적 기업가로 15년을 활동해왔다. 이런 경험들이 청년허브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나.

“15년간 나 역시 청년이란 정체성을 가지고 삶의 경로를 여러 사람과 함께 모색했다. 도시 한복판에서 스스로 생산력을 갖춘 시민이 되기 위한 작업장을 만들어 온 경험을 통해 ‘창의성과 생산력’을 키우는 사회적 자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지속가능한 생활과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자하는 시민들의 ‘창의적인 공공지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창의성과 생산력을 키우는 사회적 자원은 정말 다양한 생활과 문화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자원을 공유하고 경험을 교류하는 과정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대안들이 만들어진다.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대화하고 협업할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운다. 공공지대를 지키고 지속하기 위한 ‘공유자산’을 만들어 가는 시도도 이뤄진다. 다양성은 문턱을 낮추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이 모든 과정의 경험들을 돌이켜보니 ‘새로운 삶, 새로운 사회’를 상상하는 청년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토대가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2기 청년허브 비전을 설계하면서 세계적인 도시학자 Landary 가 2006년 발표한 ‘어떻게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가’란 글을 보았다. 그가 좋은 도시를 만드는 강력한 원칙 중 ‘연대의 장소로서의 도시, 현지 문화의 독창성과 그 독창성이 유지되는 도시, 시민의 창의력을 고양시키는 도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시민의 리더쉽’이라고 표현한 것을 참 좋아한다. 나의 15년 활동 과정에서 내가 창의적 시민으로 성장했다 생각하는데, 이 과정에 얼마나 많은 사회 자원이 연결됐고, 필요했는지 알고 있다. 그런 내가 청년들의 ‘다양한 삶의 문제 해결(더 나아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들’에 자원을 연결하고 기반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 활동이 하나의 성공사례이자 특별한 사례가 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의 시도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을 하는데 과거의 경험은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돼주고 있다. 다행히 지난 1년간 공간이 주는 활력뿐 아니라 허브가 제안하는 사업이나 활동에 메시지가 선명해졌고, 필요한 일이라는 평가들을 주변에서 많이 해 주셨다.”






-청년허브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1기 청년허브의 사업의 성과다. 청년허브가 자리를 잡아 전국적으로 벤치마킹 되고 해외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던 이유는 제법 큰 규모의 조직이지만 청년을 이슈로 한 여러 문제들, 문제를 풀기위한 해법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한 것에 있다.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청년들을 위한 활동들이 이 사회에 왜 필요한지를 수면 위로, 사회적인 어젠다로 등장 시키고, 관련 정책을 아주 빠르게 만들었던 것이 주효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혁신가들이 청년허브와 함께 청년문제 해결에 참여했던 시간과 공간이 마련됐다는 것도 큰 비결이었다. 

또 서울시의 의지가 매우 강했던 점도 들 수 있다. 시는 청년들이 이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빠르게 캐치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청년들이 자체적인 거버넌스를 만들어 그 안에서 스스로가 필요한 정책을 생산할 수 있게 했고, 제도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가장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문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빠르게 제도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청년과 관련한 지표는 점점 더 암울해져가고 있다. 오늘날 청년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유엔(UN) 2018년 세계행복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조사대상 156개국 중에서 삶의 만족도 부분은 57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위권에 머무는 데 반해 행복도 지수는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사 항목에는 삶의 만족도, 1인당 GDP, 건강 기대 수명, 기부, 부패인식, 자율성, 사회적 관계 등에 지표 조사가 있는데, 청년허브가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이중 자율성과 사회적 관계망지표였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사회적 관계는 95위, 자율성은 139위였는데 사회적 관계의 결여는 지나친 경쟁과 취약한 사회통합문제를, 자율성은 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 선택 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생각한다. 

비단 직업의 선택 뿐 아니라 저성장, 취업난, 양극화, 혐오 등의 복잡한 사회문제들은 청년들의 자율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을 보았을 때 현재 청년들이 ‘내가 어떻게 자립할 것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것인가?’ 를 상상하고 선택하여 다양한 삶의 경로를 주체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이 너무 약한 사회라 생각한다. 

사회적 관계망도 마찬가지다. 많은 청년들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 외에는 사회적 안전망과 관계가 없다고 느낀다. ‘수저론’이 그 예다. 부모에게서 받은 출발선, 물려받은 자산 외에는 나의 꿈, 나의 역량, 나의 가능성, 그리고 이에 투자해주는 자원이 사회적으로 없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매우 고립돼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 문제에 대해 취업, 즉 ‘고용 만능주의’의 관점에서만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정부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청년문제는 비단 취업과 창업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과도한 경쟁을 견디고, 과밀화 되어있는 서울에서 버티며, 어떤 일을 하며 먹고살 것인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꿈꾸는 청년들의 현실 문제는 다층적이기 때문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고자 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려 하는 흐름도 이런 영향일 테고, 공시생 50만 시대에 도래하고 있는 현실도 이런 영향일 것이다.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것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사는 꿈을 꾸는 것도, 경제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것도, 세금을 내는 주체가 되고 싶은 것도 모두 청년들의 욕구일 것이다. 이런 삶을 상상하고 실현하는 해법이 ‘고용’만이 될 수는 없다. 청년들이 비관과 낙관을 넘나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삶과 좋은 일’을 상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와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 사회 안정망을 확보해 주는 차원의 보장과 함께 사회적 상상력을 키우고 실행해 볼 수 있는 생산적 토대가 정책화돼야 한다는 관점이다. 

청년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사회적 자원들을 연결해 주는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청년은 가장 생산력이 큰 세대이고, 이 세대들이 미래를 상상하고 혁신할 수 있는 사회와 도시가 지속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기 때문이다. 비록 현재 청년이 경험과 전문성은 부족하더라도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는 훨씬 넓고 클 것이며, 이 세대들의 에너지와 역량이 성장해야 좋은 도시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제 청년허브는 청년들이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생각한다.”



-국내 청년정책이 도시에 집중된 탓에, 지방 청년들은 소외된다는 의견도 있다.

“많이 소외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청년의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서울은 지방의 에너지들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매우 중요한 발언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위해 그동안 많은 자원과 지방의 희생이 서울이라는 도시로 모아졌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국 청년의 절반이 살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성장한 서울의 시민들이 어떻게 시민으로서의 얼굴을 갖춰야 할까?’를 생각한다.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어떻게 지역으로 재분배 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과밀화된 서울에서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의 상상력을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도시적 삶도 지역적 삶도 상상하고 조직해 볼 수 있는 기반이 현재 있는가’를 출발로, 이제 지방으로 재분배하는 시도들과 지역적 삶을 상상하는 시도들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다. 서울 밖을 상상하는 시도는 비단 서울과 지방의 구도만은 아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돼 있는 다음세대들이 아시아와 만나고, 세계와 만나서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반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청년허브는 아시아간 청년 교류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의 청년들이 아시아에 살고 있는 다른 청년들과 만나 아시아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2월 중순 공식적인 국제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청년을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으고 ‘활동 연구가를 위한 팰로우십 플랫폼’(Fellowship Platform for Asia Activist Resechers)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서울이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다음세대 시민 리더십을 키우는 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사회문제해결을 시도하는 다음세대들은 활동가, 연구가, 혁신가 등의 정체성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생각했다. 다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다음세대 시민들에게 필요한 현장감각과 연구역량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려는 것이다. 아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한반도 평화 국면에서 이제는 아시아의 연결은 자연스러운 상상이다. 만나고 교류하며 아시아 내 각 도시적 맥락에서 맞이하고 있는 서로의 난감함과 변화들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이 창의적인 아시아 시민들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청년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보장 정책과 청년들의 성장정책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성장 정책은 미래비전을 가지고 청년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 미래도시정책과 연결되는 정책, 실험과 혁신에 투자하는 정책, 다양한 삶의 경로를 모색할 수 있는 도시간, 세대간, 영역간 통합 정책 등으로 나아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청년허브 지원 사업을 통해 만나는 청년들의 생산물들과 이슈를 분석해보면 청년들이 상상하는 좋은 사회는 ‘차별과 혐오가 없고, 환경적, 생태적 가치를 구현하고, 다양한 삶을 존중해주는 사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청년들과 인터뷰 하다 보면 청년들이 다양성을 가진 정책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한다. 경제생활을 하든 학생이든, 어떤 소속이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1차 토대는 건강한 시민이다. 건강한 시민들이 차별을 반대하고, 모든 존재들을 인정하며 공존하고 싶어 하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이자 좋은 사회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더욱 많다. 청년 시민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들을 훨씬 다양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과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한 마디.

“평생직장, 평생 하는 일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멈추고, 전환하고, 환승하는 시도들이 우리에게 여러 번 찾아 오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데 삶의 방식을 여러 번 바꾸며 살아가야 하는 청년들이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청년허브 센터장으로서 청년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는 낙관과 격려를 전하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청년들의 시도와 실패들을 앞으로도 더욱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 말씀드린다.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국가를 넘어, 자원들을 연계해 ‘청년들의 창의적인 공공지대’를 만들겠다. 이것이 청년들의 미래이자, 도시 서울의 미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yena@hankyung.com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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