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송병철 인하대 전자공학과 교수, 김대하, 이승현 대학원생. 사진=인하대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인하대가 컴퓨터만으로 물건을 인식해 사람이 없이도 판매를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업체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이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경쟁력이 있는 기술이다.
인하대는 전자공학과 Computer Vision and Image Processing 연구실 송병철 교수와 김대하(28) 씨, 이승현(28) 씨가 속한 연구팀이 인터파크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캐비닛형 상품진열대를 위한 컴퓨터비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컴퓨터비전은 컴퓨터가 사람 눈과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캐비닛 형태를 한 상품진열대에 카메라 6대를 설치, 이로부터 영상을 입력받아 딥러닝을 통해 사용자가 구매한 물건을 자동 인식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진열대에 있는 50가지 종류의 상품들 중 임의의 한 상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시나리오에서 최대 95% 정도까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캐비닛형 상품진열대를 위한 컴퓨터비전 기술 시연 장면. 사진=인하대 제공
이 기술은 모두 3단계 알고리즘으로 이뤄진다. 먼저 카메라로부터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다음으로 구매자가 물체를 사려는 행위만 선별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물체를 구분해낸다.
이는 이전 상품인식 기술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 글로벌 인터넷 종합쇼핑몰이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 이용 무인점포는 컴퓨터비전뿐만 아니라 각종 센서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비용 부담이 크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물건을 여러 번 바꿔가며 꺼내면 구분해내지 못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송 교수 연구팀의 기술은 저비용 카메라 몇 대 만으로도 시야각 내에서 상품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분류가 가능하다. 선반 하나를 다중카메라가 보고 있어 물건을 꺼낸 뒤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선반 간 이동해도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송병철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즘은 일반 컴퓨터에서도 실시간으로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이뤄지는 구매 과정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컴퓨터비전과 센서를 융합한 기술을 이용해 캐비닛형 상품진열대와 마이크로 무인점포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yena@hankyung.com
사진=인하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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