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17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지역 알레시아(Aletheia) 중학교를 찾은 ‘말랑말랑팀’이 학생들에게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겨울 방학 중 색다른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인하 글로벌프런티어 봉사단’ 학생 34명이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떠나 자신들의 전공을 살린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현지 아동·청소년들을 만나고 돌아왔다고 27일 밝혔다.
봉사단은 환경공학과,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여러 학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4~6명 씩 팀을 이뤄 모두 7팀이 각 나라로 떠나 1~2주 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는 올해 입학 예정인 몽골 유학생도 일우재단 후원으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11~21일 몽골로 떠난 ‘인하몽골원정대팀’은 '몽골하늘 푸르게, 미세먼지 프로젝트'로 아이들 240여명을 만났다. 이들은 몽골 울란바토르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교를 비롯해 도시 외곽에 위치한 게르촌 가정 세 곳을 방문,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봉사활동에는 몽골 유학생 환경공학과 어용다리(25), 경영학과 3학년 권재겸(25), 김해인(25), 허민수(25) 씨가 함께 했다.
△지난 11~21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은 ‘인하몽골원정대팀’이 ‘몽골하늘 푸르게, 미세먼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스칸디아모스 액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이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최근 심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몽골 아이들과 함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칸디아모스 액자’를 함께 만들었다. 스칸디아모스는 미세먼지 흡착 기능뿐만 아니라 탈취, 공기정화, 흡음 등의 효과가 있는 자생 이끼다. 액자 만들기를 한 무룬 푸릅도찌(7)는 “선생님들 덕분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다”며 “여기서 만든 스칸디아모스 액자는 집에 걸어두고 우리 집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4~17일 지난해에 이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지역 알레시아(Aletheia) 중학교를 찾은 ‘말랑말랑팀’ 국제통상학과 레베카(23), 박소영(24), 이수민(24), 화학공학과 이종복(27), 김준식(24), 이경진(25) 씨는 경제와 과학을 융합한 교육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6박7일 일정으로 필리핀 앙헬레스로 떠난 ‘TEAM AVENGERS(팀 어벤져스)’ 김은신(22·사회복지학과), 심기철(22·사회복지학과), 이유진(22·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서형중(22·컴퓨터공학과), 정부연(22·디자인융합학과) 씨는 흥미로운 미술, 과학,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몽골을 다녀온 김해인(25·경영학과 3) 씨는 “몽골도 우리나라처럼 미세먼지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곳 학생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하 글로벌 프런티어 봉사단은 여름·겨울방학에 떠나는 전공연계 해외봉사활동으로, 지난해 1월 시작했다. 이번이 세 번째 봉사활동이다.
yena@hankyung.com
사진 제공=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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