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서울시 대학-강소기업 연계형 청년일자리사업 진행
3개월 인턴과정, 82명 47개 기업 참여…‘91.5%’ 채용연계형
△성신여대는 지난 25일 교내 성신관에서 ‘2018년 서울시 대학-강소기업 연계형 청년일자리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성신여대생 김형은(식품영양학과 4)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인턴이지만 정규직 직원 못지않은 업무를 맡아 수행했다. 매월 215만원(4대 보험 포함)의 급여도 받았다. 인턴은 2월 말까지 이뤄지며, 정규직 전환은 김 씨의 결정에 달려있다. 김 씨는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마케팅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커피전문점의 메뉴 개발 업무도 마케팅팀의 일이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대학일자리센터가 인턴 경험을 하는 재학생 70여명을 학교로 불러 특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성신여대는 지난 25일 교내 성신관에서 ‘2018년 서울시 대학-강소기업 연계형 청년일자리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청년일자리사업 참여 기업에서 근무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노영화 성신여대 대학일자리센터 팀장은 “3개월의 인턴십을 공유하고 학생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수 참가자를 선발해 표창하고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렵해 다음 운영계획 수립 시 개선사항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대학-강소기업 연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대학 졸업자, 졸업예정자, 청년구직자에게 강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직무역량 향상 및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신여대는 지난해 10월 이 사업 운영자로 선정돼 학생 82명을 인턴으로 파견했다.
이번 청년일자리사업이 일반 현장실습과 다른 점은 높은 채용연계율이다. 인턴십 종료 후 본인이 희망하거나 기업이 원하는 경우 바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는 성신여대생 82명이 47개 기업에 참여했는데, 총인원의 ‘91.5%’가 채용연계형으로 진행됐다. 성신여대는 채용연계형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바로 취업이 가능한 4학년 2학기 이상 재학 중인 졸업예정자나 기졸업생으로 한정했다.
노 팀장은 “인턴십이 경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업과 연결되어야 근본적인 취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졸업예정자의 경우 조기취업확인서 발급을 통한 학점연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서로의 인턴십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이진호 기자
성신여대는 기업 선정에도 신경을 썼다. 장훈 성신여대 대학일자리센터 선임 취업지원관은 “기업을 선택 시 재무구조, 규모 등을 충분히 고려했으며 앞으로 유망한 직군을 우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인턴십이 가능한 기업에는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스타트업도 포함됐다. 정세린(성신여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씨는 ‘스테이지나인’에 입사했다. 스테이지나인은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으로 정 씨는 이곳에서 ‘여대생들의 스타트업 살아남기 시리즈’, ‘소소한 인터뷰(입주사 멤버 소개) 시리즈’ 등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정 씨는 “스테이지나인에 근무하며 마케팅 직무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날 간담회에 회사 대표님이 직접 오시겠다고 했다. 응원 플래카드까지 만들어주셨다”고 웃음 지었다.
현재까지 3명 중 한 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산업공해연구소에서 근무중인 심혜주(성신여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졸업)씨 역시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환경컨설팅 부서에서 일했던 심 씨는 3개월의 인턴이 끝나기 전 정규직 제안을 받았다. 심 씨는 “실무에 바로 투입될 만큼 회사에서 신뢰가 컸다. 배우는 과정으로 생각했는데, 정규직으로 취업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해 20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올해에는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시행할 예정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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